<박영선 후보와 진보 유튜버 긴급토론회 규탄 기자회견>
박원순 성폭력 2차 가해자들을
유세활동에 동원한 박영선 후보를 규탄한다!
(2021.04.04. 오후 2시) 안국빌딩 앞
■ 일 시: 2021년 4월 4일(일) 오후 2시
■ 장 소: 안국빌딩 앞
■ 주 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 연 대: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 순 서
▶ 사 회: 김도해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회원)
▶ 발언1: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팀서울 서울시장 후보)
▶ 발언2: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 팀서울 성평등부시장 후보)
▶ 기자회견문 낭독: 안소정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사무국장)
2021.04.04 오후 2시 박영선 캠프 앞에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관계자들이 '박영선 후보와 진보 유튜버 긴급토론회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1.04.04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와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4.04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4.04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발언1. 신지예(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팀서울 무소속 서울시장후보)
박영선 후보가 진보 유튜버와 함께 온라인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서울을 구하자”라는 타이틀의 이 간담회에서 여러 말들이 오고 갔고, 김용민 TV, 고발뉴스, 박시영TV, 시사타파TV, 이동형TV, 새날 이 진보 유튜버라면서 참여했습니다.
이 명단을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자리에 그동안 박원순을 옹호하고 피해자를 공격했던 이들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그동안 박원순 성폭력 사건에 대응하며 피해자를 향한 2차가해 행위와 그 행위자들을 정리해왔습니다.
김용민 씨는 법원 판결, 국가인권위원회 판정을 들어서 박원순 전 시장의 성범죄가 규명됐다고 하는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유신 시절 인혁당 유죄 판결로 모든 진상이 가려졌다는 주장과 한 맥락”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새날 푸른나무 PD는 피해자가 박원순에게 쓴 연말 인사 카드 등을 공개하며 “박 전 시장으로부터 4년간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분의 편지가 맞을지 여러분들이 한번 평가해보라”며 “진짜 싫어하는 사람인데 이런 정도로 편지를 썼다면 싸이코패스”라고 했습니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본인의 유튜브와 기사를 통해 김재련 변호사에 대해 성의 국정원장이라며 해바라기센터 뒤에 김재련 변호사가 있는 것처럼, 마치 어떤 음모가 있어 박원순 성폭력 사건이 벌어진 것처럼 말하기도 했습니다.
박영선 후보가 이번 선거가 왜 열리는지 또, 그새, 이렇게 금방 잊어버릴 줄 몰랐습니다. 피해자가 밖으로 나와 스스로 피해 사실을 호소하며 이번 선거 개최의 이유를 말한 게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박원순 피해자에게 사과한다며 가능하다면 만나고 싶다고 말하는 박영선 후보는 왜 2차 가해자들을 결집시켜 긴급 토론회를 열었습니까?
박영선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과 한 끗 차이 입니다. 박원순 이름에 획 몇 개를 바꾸면 박영선이 된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박원순은 죽지 않았다. 박원순은 민주당을 통해 박영선을 통해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박원순은 전 방위적인 2차 가해를 용인하고, 묵인하고, 행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시간을 미투 이전으로 돌려놓고 있다. 민주당은 진정 ‘민주’라는 이름 아래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는 것입니까.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중대결심을 하십시오. 그 결심이 무엇이라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원래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후보를 냈으면 안됐습니다. 귀책사유가 있는 선거에 후보자를 내지 않겠다는 당헌당규를 손바닥 뒤집듯 바꾸고 박영선 후보를 낸 것입니다.
중대결심 하십시오, 박영선 후보.
■발언2. 이가현(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 팀서울 성평등부시장 후보)
박영선 후보님, 어디서 무얼 하고 계십니까.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김용민이라뇨. 지난 달 초에 김용민씨의 페이스북 글을 보고 강하게 비판한 이후 선거에 돌입하자 좀 잠잠했는데 왜 박영선 후보가 다시 이들을 정치판으로 끌어내어 마이크를 줌으로서 우리가 이렇게 다시 그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 찾아보고 고통받아야 합니까.
김용민씨 페이스북을 보니까 얼마나 글을 많이 올리는지 도대체 한 달 전 글을 보려면 정말 한 달 동안 스크롤을 내려야 할 것만 같았습니다. 심지어 민주당원들이 동네마다 선거운동을 안 하면 본인에게 제보를 하라는 글까지 올렸더라구요. 용산참사에는 그렇게 공감하고 또 피해자들의 입장을 공유할 수 있으면서 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게만 그 공감을 발휘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인권위의 박원순 성희롱 인정 판단을 '인혁당' 유죄와 같다고 비유했습니다. 용산참사는 경찰의 폭력적 진압이었다는 인권위 결정은 또 잘만 공유하더라구요. 손병관 비극의탄생 중심으로 진혜원 검사가 페이스북으로 계속해서 성폭력 사건 공론화가 정치적 음모라는 주장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고, 김용민이 진혜원 검사의 퍼뜨리고 사람들이 동조하며 피해자를 피해자라 부르지 않고 ‘고소녀'나 '고소년'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김용민은 심지어 박원순 전 시장이 20년 전 신교수 성희롱 사건을 주도했기 때문에 스스로의 무덤을 판 것이라는 글까지 있었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논리입니까? 너무나 투명하게도 남의 진영을 깎아내리거나 자기 진영에게 도움되는 사건만 공감하고 정작 사건의 본질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는 태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손병관 기자가 취재원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고 책에 쓴 인터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사실을 알림으로서 사회가 얻게 될 이익’에 빗대어 그저 같은 사실을 두고 성인지 감수성 없이 퇴행적인 본인의 판단을 옹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김용민씨는 이 글을 본인의 페이스북에 공유했고요. 지속적으로 본인의 유튜브를 통해서 박원순 성폭력 사건이 피해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왜곡된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성폭력 사건에서 가해자들은 증거를 남기지 않습니다. 따라서 법원에서도 직접적 증거보다도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을 가지고 판단합니다. 그렇게 해서 무려 법원과 검찰 인권위에서 박원순 성폭력 사건을 사실로 인정한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박영선 후보님, 김용민씨, 고발뉴스 등 당신이 함께한 그들은 우리사회 강간문화의 생산자이며 수호자입니다. 성폭력 피해자를 짓밟는 그들을 어떻게 진보 유튜버라고 부를 수 있으며, 남인순 고민정 진선미가 본인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캠프에서 사퇴한 마당에, 최근 성평등을 천명하신 박영선 후보가 도대체 어떻게 그들과 긴급토론회를 가질 수 있습니까. 도대체 무엇이 긴급합니까!
서울시민 유권자 66.8%는 성추행 피소 직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추모를 ‘2차 가해’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층에서도 절반 가까운 응답자들이 ‘2차 가해’라는 데 공감했습니다. 박영선 캠프는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주워먹다가 남인순 고민정 진선미보다 더 악랄한 사람들과 함께한 겁니다. 그들과 함께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도란도란 이야기나눔으로써 그들의 2차 가해 주장에 신빙성을 더해주고만 것입니다.
안티페미니스트 유튜버를 찾기 전에 여성단체는 찾아가 보셨습니까? 진심으로 피해자를 위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대책은 세워보겼습니까? 박원순의 향기 운운한 임종석한테는 자제하라더니, 본인은 왜 그러시나요? 피해자 하나도 구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서울을 구합니까. 도를 넘었습니다. 회생불가입니다. 박영선 후보는 애초에 나오지 말았어야 하는 선거에서 더 이상의 추한 모습을 보여주지 마시고 하루빨리 사과하고 중대 결심하십시오.
■기자회견문
박원순 성폭력 2차 가해자들을
유세활동에 동원한 박영선 후보를 규탄한다!
지난 2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고발뉴스TV' 이상호 기자, '김용민TV' 김용민 PD, '새날' 푸른나무 PD, '이동형TV' 박지희 아나운서, '박시영TV' 박시영 대표, '시사타파TV' 이종원 PD 등 진보 유튜버 6명과 ‘서울을 구하자’라는 제목으로 긴급 토론회를 진행했다.
박영선 후보와 긴급토론회를 진행한 유튜버들은 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향해 2차 가해를 자행하며 사건의 진실을 흐리고 피해자를 고통 속에 내몰았던 자들이다. 이들 중 몇몇은 최근까지도 기자회견을 연 피해자와 피해자와 함께하는 사람들을 진영논리로 프레이밍하고, <비극의 탄생> 손병관 기자 초청 방송 등을 진행하며 국가인권위, 재판부 등의 피해사실 인정에 아랑곳 않고 2차 가해를 지속했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전임 시장들의 위력성폭력 사건으로 발생하게 된 것이며, 이 재보궐 선거가 발생하게 된 데에는 일찍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자성하지 못하고 위력 폭력의 구조를 방치한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 벌써 몇 번째 이번 선거의 의미를 지적하는 것인지 셀 수 조차 없다. 드러난 것으로만 세 번째 지자체장 위력 성폭력 사건 앞에서 민주당은 자성의 기회를 갖기는커녕 졸속 당헌 개정으로 이번 선거에 후보를 냈다. 시작부터 이낙연 전 대표는 말로만 사과하며 피해자의 호소에는 눈감았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행태는 박영선 후보 선거운동의 막바지까지 계속되고 있다.
박영선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의 위력성폭력 사건으로 발생한 이번 선거에, 말로는 피해자를 위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하며 고민정, 남인순, 진선미 등 피해자를 2차 가해한 대표 인사들을 캠프에 등용하여 비판을 받은 후보다. 기어이 피해자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밝히자 그제서야 2차 가해자들이 스스로 물러난 지 이제 2주 되었다. 그런데 다시 또 피해자를 2차 가해한 대표적인 스피커들과 함께 ‘서울을 구하자’고 논하는 것은 지난 7월 이후 2차 가해로 인해 피해자가 겪은 고통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번 선거의 의미도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박영선 후보의 이 같은 행동이 자아낼 더 큰 문제는 아무리 피해자의 말을 의심하고 왜곡하며 심지어 국가 기관의 판결도 부정하는 2차 가해를 해도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가해위력 카르텔을 시전 하는 것에 있다. 아직 선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가해 권력과 함께 서울을 구하자고 하는 박영선 후보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피해자는 어떻게 다시 일터로 돌아와 일상을 회복할 엄두를 낼 수 있겠는가. 피해자의 고통에도 이번 선거의 본질적 의미도 공감하지 못하는 박영선 후보는 이번 재보궐 선거에 후보로 나설 정치적 자격이 없다. 공감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사퇴하는 것이 답이다. 이에 박영선 후보가 진보 유튜버라 스스로 칭하고 민주당 감싸기에만 급급하여 피해자를 2차가해하는데 서슴없는 이들과 긴급토론회를 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박영선 후보의 사퇴를 권하는 바이다.
2021.04.04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박영선 후보와 진보 유튜버 긴급토론회 규탄 기자회견>
박원순 성폭력 2차 가해자들을
유세활동에 동원한 박영선 후보를 규탄한다!
(2021.04.04. 오후 2시) 안국빌딩 앞
■ 일 시: 2021년 4월 4일(일) 오후 2시
■ 장 소: 안국빌딩 앞
■ 주 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 연 대: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 순 서
▶ 사 회: 김도해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회원)
▶ 발언1: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팀서울 서울시장 후보)
▶ 발언2: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 팀서울 성평등부시장 후보)
▶ 기자회견문 낭독: 안소정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사무국장)
2021.04.04 오후 2시 박영선 캠프 앞에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관계자들이 '박영선 후보와 진보 유튜버 긴급토론회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1.04.04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와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04.04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4.04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발언1. 신지예(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팀서울 무소속 서울시장후보)
박영선 후보가 진보 유튜버와 함께 온라인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서울을 구하자”라는 타이틀의 이 간담회에서 여러 말들이 오고 갔고, 김용민 TV, 고발뉴스, 박시영TV, 시사타파TV, 이동형TV, 새날 이 진보 유튜버라면서 참여했습니다.
이 명단을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자리에 그동안 박원순을 옹호하고 피해자를 공격했던 이들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그동안 박원순 성폭력 사건에 대응하며 피해자를 향한 2차가해 행위와 그 행위자들을 정리해왔습니다.
김용민 씨는 법원 판결, 국가인권위원회 판정을 들어서 박원순 전 시장의 성범죄가 규명됐다고 하는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유신 시절 인혁당 유죄 판결로 모든 진상이 가려졌다는 주장과 한 맥락”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새날 푸른나무 PD는 피해자가 박원순에게 쓴 연말 인사 카드 등을 공개하며 “박 전 시장으로부터 4년간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분의 편지가 맞을지 여러분들이 한번 평가해보라”며 “진짜 싫어하는 사람인데 이런 정도로 편지를 썼다면 싸이코패스”라고 했습니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본인의 유튜브와 기사를 통해 김재련 변호사에 대해 성의 국정원장이라며 해바라기센터 뒤에 김재련 변호사가 있는 것처럼, 마치 어떤 음모가 있어 박원순 성폭력 사건이 벌어진 것처럼 말하기도 했습니다.
박영선 후보가 이번 선거가 왜 열리는지 또, 그새, 이렇게 금방 잊어버릴 줄 몰랐습니다. 피해자가 밖으로 나와 스스로 피해 사실을 호소하며 이번 선거 개최의 이유를 말한 게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박원순 피해자에게 사과한다며 가능하다면 만나고 싶다고 말하는 박영선 후보는 왜 2차 가해자들을 결집시켜 긴급 토론회를 열었습니까?
박영선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과 한 끗 차이 입니다. 박원순 이름에 획 몇 개를 바꾸면 박영선이 된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박원순은 죽지 않았다. 박원순은 민주당을 통해 박영선을 통해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박원순은 전 방위적인 2차 가해를 용인하고, 묵인하고, 행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시간을 미투 이전으로 돌려놓고 있다. 민주당은 진정 ‘민주’라는 이름 아래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는 것입니까.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중대결심을 하십시오. 그 결심이 무엇이라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원래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후보를 냈으면 안됐습니다. 귀책사유가 있는 선거에 후보자를 내지 않겠다는 당헌당규를 손바닥 뒤집듯 바꾸고 박영선 후보를 낸 것입니다.
중대결심 하십시오, 박영선 후보.
■발언2. 이가현(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 팀서울 성평등부시장 후보)
박영선 후보님, 어디서 무얼 하고 계십니까.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김용민이라뇨. 지난 달 초에 김용민씨의 페이스북 글을 보고 강하게 비판한 이후 선거에 돌입하자 좀 잠잠했는데 왜 박영선 후보가 다시 이들을 정치판으로 끌어내어 마이크를 줌으로서 우리가 이렇게 다시 그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 찾아보고 고통받아야 합니까.
김용민씨 페이스북을 보니까 얼마나 글을 많이 올리는지 도대체 한 달 전 글을 보려면 정말 한 달 동안 스크롤을 내려야 할 것만 같았습니다. 심지어 민주당원들이 동네마다 선거운동을 안 하면 본인에게 제보를 하라는 글까지 올렸더라구요. 용산참사에는 그렇게 공감하고 또 피해자들의 입장을 공유할 수 있으면서 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게만 그 공감을 발휘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인권위의 박원순 성희롱 인정 판단을 '인혁당' 유죄와 같다고 비유했습니다. 용산참사는 경찰의 폭력적 진압이었다는 인권위 결정은 또 잘만 공유하더라구요. 손병관 비극의탄생 중심으로 진혜원 검사가 페이스북으로 계속해서 성폭력 사건 공론화가 정치적 음모라는 주장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고, 김용민이 진혜원 검사의 퍼뜨리고 사람들이 동조하며 피해자를 피해자라 부르지 않고 ‘고소녀'나 '고소년'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김용민은 심지어 박원순 전 시장이 20년 전 신교수 성희롱 사건을 주도했기 때문에 스스로의 무덤을 판 것이라는 글까지 있었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논리입니까? 너무나 투명하게도 남의 진영을 깎아내리거나 자기 진영에게 도움되는 사건만 공감하고 정작 사건의 본질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는 태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손병관 기자가 취재원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고 책에 쓴 인터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사실을 알림으로서 사회가 얻게 될 이익’에 빗대어 그저 같은 사실을 두고 성인지 감수성 없이 퇴행적인 본인의 판단을 옹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김용민씨는 이 글을 본인의 페이스북에 공유했고요. 지속적으로 본인의 유튜브를 통해서 박원순 성폭력 사건이 피해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왜곡된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성폭력 사건에서 가해자들은 증거를 남기지 않습니다. 따라서 법원에서도 직접적 증거보다도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을 가지고 판단합니다. 그렇게 해서 무려 법원과 검찰 인권위에서 박원순 성폭력 사건을 사실로 인정한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박영선 후보님, 김용민씨, 고발뉴스 등 당신이 함께한 그들은 우리사회 강간문화의 생산자이며 수호자입니다. 성폭력 피해자를 짓밟는 그들을 어떻게 진보 유튜버라고 부를 수 있으며, 남인순 고민정 진선미가 본인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캠프에서 사퇴한 마당에, 최근 성평등을 천명하신 박영선 후보가 도대체 어떻게 그들과 긴급토론회를 가질 수 있습니까. 도대체 무엇이 긴급합니까!
서울시민 유권자 66.8%는 성추행 피소 직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추모를 ‘2차 가해’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층에서도 절반 가까운 응답자들이 ‘2차 가해’라는 데 공감했습니다. 박영선 캠프는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주워먹다가 남인순 고민정 진선미보다 더 악랄한 사람들과 함께한 겁니다. 그들과 함께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도란도란 이야기나눔으로써 그들의 2차 가해 주장에 신빙성을 더해주고만 것입니다.
안티페미니스트 유튜버를 찾기 전에 여성단체는 찾아가 보셨습니까? 진심으로 피해자를 위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대책은 세워보겼습니까? 박원순의 향기 운운한 임종석한테는 자제하라더니, 본인은 왜 그러시나요? 피해자 하나도 구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서울을 구합니까. 도를 넘었습니다. 회생불가입니다. 박영선 후보는 애초에 나오지 말았어야 하는 선거에서 더 이상의 추한 모습을 보여주지 마시고 하루빨리 사과하고 중대 결심하십시오.
■기자회견문
지난 2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고발뉴스TV' 이상호 기자, '김용민TV' 김용민 PD, '새날' 푸른나무 PD, '이동형TV' 박지희 아나운서, '박시영TV' 박시영 대표, '시사타파TV' 이종원 PD 등 진보 유튜버 6명과 ‘서울을 구하자’라는 제목으로 긴급 토론회를 진행했다.
박영선 후보와 긴급토론회를 진행한 유튜버들은 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향해 2차 가해를 자행하며 사건의 진실을 흐리고 피해자를 고통 속에 내몰았던 자들이다. 이들 중 몇몇은 최근까지도 기자회견을 연 피해자와 피해자와 함께하는 사람들을 진영논리로 프레이밍하고, <비극의 탄생> 손병관 기자 초청 방송 등을 진행하며 국가인권위, 재판부 등의 피해사실 인정에 아랑곳 않고 2차 가해를 지속했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전임 시장들의 위력성폭력 사건으로 발생하게 된 것이며, 이 재보궐 선거가 발생하게 된 데에는 일찍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자성하지 못하고 위력 폭력의 구조를 방치한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 벌써 몇 번째 이번 선거의 의미를 지적하는 것인지 셀 수 조차 없다. 드러난 것으로만 세 번째 지자체장 위력 성폭력 사건 앞에서 민주당은 자성의 기회를 갖기는커녕 졸속 당헌 개정으로 이번 선거에 후보를 냈다. 시작부터 이낙연 전 대표는 말로만 사과하며 피해자의 호소에는 눈감았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행태는 박영선 후보 선거운동의 막바지까지 계속되고 있다.
박영선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의 위력성폭력 사건으로 발생한 이번 선거에, 말로는 피해자를 위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하며 고민정, 남인순, 진선미 등 피해자를 2차 가해한 대표 인사들을 캠프에 등용하여 비판을 받은 후보다. 기어이 피해자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밝히자 그제서야 2차 가해자들이 스스로 물러난 지 이제 2주 되었다. 그런데 다시 또 피해자를 2차 가해한 대표적인 스피커들과 함께 ‘서울을 구하자’고 논하는 것은 지난 7월 이후 2차 가해로 인해 피해자가 겪은 고통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번 선거의 의미도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박영선 후보의 이 같은 행동이 자아낼 더 큰 문제는 아무리 피해자의 말을 의심하고 왜곡하며 심지어 국가 기관의 판결도 부정하는 2차 가해를 해도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가해위력 카르텔을 시전 하는 것에 있다. 아직 선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가해 권력과 함께 서울을 구하자고 하는 박영선 후보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피해자는 어떻게 다시 일터로 돌아와 일상을 회복할 엄두를 낼 수 있겠는가. 피해자의 고통에도 이번 선거의 본질적 의미도 공감하지 못하는 박영선 후보는 이번 재보궐 선거에 후보로 나설 정치적 자격이 없다. 공감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사퇴하는 것이 답이다. 이에 박영선 후보가 진보 유튜버라 스스로 칭하고 민주당 감싸기에만 급급하여 피해자를 2차가해하는데 서슴없는 이들과 긴급토론회를 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박영선 후보의 사퇴를 권하는 바이다.
2021.04.04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