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 신지예 “與野 여성표 과소평가… 제3 선택 할 수도”
보도날짜 : 2021.12.08
언론신문 : 주간조선
보도기자 : 곽승한
기사원문 : 2017년 치러진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안철수·유승민·심상정 후보는 서로 ‘페미니스트’를 자처하고 나섰다. 당시는 대선 1년 전(2016년 5월 17일) 벌어진 ‘강남역 살인사건’의 사회적 후유증이 가시지 않았던 때였고, ‘여성혐오’에 대한 문제제기와 여성들의 집단적 저항이 주목받고 있었다. 4년여가 지난 현재 대선판에서 ‘페미니스트’를 자신 있게 선언하는 정치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양성평등가족부 신설”(윤석열), “평등가족부로 바꾸고 남성 차별해선 안 돼”(이재명) 등 양강으로 꼽히는 두 후보의 성평등 관련 정책은 오히려 ‘페미니스트’에선 거리가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차별’에 분노한 2030남성들의 여론을 의식했다는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신지예(31) 한국정치여성네트워크 대표는 최근 몇 년 사이 2030 여성에 대한 정치권의 구애가 시들해진 것을 두고 “결국 이전의 페미니즘, 여성 표가 대선후보들에겐 액세서리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액세서리 많이 달면 ‘블링블링’하고 멋있어 보이지 않나. (지난 대선에서 페미니즘은) 후보자들이 장착하기 좋은 아이템이었을 뿐이다. 성평등이 그 자체로 나쁜 게 아니니까. 그런데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등 민주당 정권의 굵직한 정치인들이 성폭력 사건을 일으키면서부터 불화가 시작됐다고 본다.”
현재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2030 여성층에서 20~40%대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남성 또는 기타 연령대에 비하면 2030 여성층에서 가장 지지율이 낮다. 이를 두고 신 대표는 “두 후보가 젊은 세대가 가진 ‘평등에 대한 감각’이 떨어져 보인다”고 지적했다.
“각 캠프가 여성들의 표를 과소평가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유권자 입장에서 무시당하면 당연히 표를 주기 싫다. 어느 한구석이라도 여성들이 안심하고 뽑을 수 있는 정책과 공약이 있어야 하는데, 두 후보 모두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 여성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보는 문화적 편견도 바탕에 있는 것 같다. 하지만 2017년 대선 이후로 여성 유권자의 투표율이 남성에 비해 더 높다.”
“보통의 유권자라면 이길 만한 쪽에 표를 주기 위해 민주당 아니면 국민의힘을 뽑는다. 이게 일반적인 감각이다. 하지만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20대 여성들은 그 통념을 뛰어넘었다. 내 표가 사표가 될 줄 알면서도 투표장에 가서 당선 가능성이 낮은 기타 후보를 찍었다. 이건 정치적으로 각성한 새로운 집단의 등장이다. 그런데 정치권에선 이를 과소평가했다. 당시 20대 여성이 뽑은 기타 후보는 개개인으로 보면 두드러진 득표를 하지 못한 반면, 20대 남성은 오세훈 후보에게 몰표를 주다시피 했다. 20대 남성의 72%(출구조사 기준)가 오세훈 후보에 결집한 것을 보고 정치권에선 ‘20대 남성의 결집력이 더 강하구나’ 생각한 것 같다. 이번에는 의지를 가진 여성 유권자들이 자신들의 힘을 과시할 방법을 찾고자 더 노력할 것이다.”
원문링크 : https://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002686100007
기사제목 : 신지예 “與野 여성표 과소평가… 제3 선택 할 수도”
보도날짜 : 2021.12.08
언론신문 : 주간조선
보도기자 : 곽승한
기사원문 : 2017년 치러진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안철수·유승민·심상정 후보는 서로 ‘페미니스트’를 자처하고 나섰다. 당시는 대선 1년 전(2016년 5월 17일) 벌어진 ‘강남역 살인사건’의 사회적 후유증이 가시지 않았던 때였고, ‘여성혐오’에 대한 문제제기와 여성들의 집단적 저항이 주목받고 있었다. 4년여가 지난 현재 대선판에서 ‘페미니스트’를 자신 있게 선언하는 정치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양성평등가족부 신설”(윤석열), “평등가족부로 바꾸고 남성 차별해선 안 돼”(이재명) 등 양강으로 꼽히는 두 후보의 성평등 관련 정책은 오히려 ‘페미니스트’에선 거리가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차별’에 분노한 2030남성들의 여론을 의식했다는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신지예(31) 한국정치여성네트워크 대표는 최근 몇 년 사이 2030 여성에 대한 정치권의 구애가 시들해진 것을 두고 “결국 이전의 페미니즘, 여성 표가 대선후보들에겐 액세서리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액세서리 많이 달면 ‘블링블링’하고 멋있어 보이지 않나. (지난 대선에서 페미니즘은) 후보자들이 장착하기 좋은 아이템이었을 뿐이다. 성평등이 그 자체로 나쁜 게 아니니까. 그런데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등 민주당 정권의 굵직한 정치인들이 성폭력 사건을 일으키면서부터 불화가 시작됐다고 본다.”
현재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2030 여성층에서 20~40%대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남성 또는 기타 연령대에 비하면 2030 여성층에서 가장 지지율이 낮다. 이를 두고 신 대표는 “두 후보가 젊은 세대가 가진 ‘평등에 대한 감각’이 떨어져 보인다”고 지적했다.
“각 캠프가 여성들의 표를 과소평가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유권자 입장에서 무시당하면 당연히 표를 주기 싫다. 어느 한구석이라도 여성들이 안심하고 뽑을 수 있는 정책과 공약이 있어야 하는데, 두 후보 모두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 여성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보는 문화적 편견도 바탕에 있는 것 같다. 하지만 2017년 대선 이후로 여성 유권자의 투표율이 남성에 비해 더 높다.”
“보통의 유권자라면 이길 만한 쪽에 표를 주기 위해 민주당 아니면 국민의힘을 뽑는다. 이게 일반적인 감각이다. 하지만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20대 여성들은 그 통념을 뛰어넘었다. 내 표가 사표가 될 줄 알면서도 투표장에 가서 당선 가능성이 낮은 기타 후보를 찍었다. 이건 정치적으로 각성한 새로운 집단의 등장이다. 그런데 정치권에선 이를 과소평가했다. 당시 20대 여성이 뽑은 기타 후보는 개개인으로 보면 두드러진 득표를 하지 못한 반면, 20대 남성은 오세훈 후보에게 몰표를 주다시피 했다. 20대 남성의 72%(출구조사 기준)가 오세훈 후보에 결집한 것을 보고 정치권에선 ‘20대 남성의 결집력이 더 강하구나’ 생각한 것 같다. 이번에는 의지를 가진 여성 유권자들이 자신들의 힘을 과시할 방법을 찾고자 더 노력할 것이다.”
원문링크 : https://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00268610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