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성명서

이슈픽[이슈픽]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의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말말말 부적절하거나, 비겁하거나!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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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픽]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의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말말말 부적절하거나, 비겁하거나!


안철수 후보 

“차별에 반대하는 건 당연하다. 개인들의 인권은 존중돼야 마땅하다.”, “자신의 인권뿐 아니라 타인의 인권도 굉장히 소중하다”, “거부할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 “퀴어축제장소는 도심 밖으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겠다.”는 발언에 한여넷은 이렇게 물어보겠습니다. 광장에서는 내 존재를 숨겨야 다른 사람들의 인권이 지켜진다구요? 차별에 반대한다면서 동일하게 광장을 사용할 수 없다면, 그건 차별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나경원 후보

“성소수자의 인권은 존중돼야 하지만 퀴어축제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에 대해서도 배려해야 한다”는 발언에 한여넷은 이렇게 답합니다.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을 배려하느라, 퀴어축제에 유보적 태도를 두는 것이 바로 차별입니다.


오세훈 후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다름을 인정한다. 그러나 광장은 모든 시민이 이용하는 곳으로 여러 의견을 들어 결정할 문제”이며 “(축제개최 여부는) 서울시 열린광장 운영위원회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민주적인 척하며 안철수 후보와 같은 이야기를 한 오세훈 후보님. 퀴어가 광장을 사용하면 다른 시민은 광장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오신환 후보

“동성애는 반대한다. 하지만 조례상 서울시장이 퀴어축제를 막을 권한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는데 서울시장이 되면 조례 개정발의해서 퀴어축제를 막으실 건가요? 어떤 성이든 상관없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상태의 사람을 어떻게 반대할 수 있습니까.


박영선 후보

“기본 원칙은 차별은 있어선 안 된다는 것”, “그 분들의 권리 역시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대가 포용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앞으로 서울시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보겠다”고 말씀하신 박영선 후보님. 역시 정치 9단다운 비겁한 답변.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후보님의 인식을 묻는 질문을 시민들의 합의의 문제로 넘겨 퀴어 축제를 허용하지 않을 수 있는 여지도 곳곳에 깔아두셨군요.


우상호 후보 

“당선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검토해보지 않았지만, 면밀히 따져서 결정하겠다”고 하셨다구요. 아니 서울시장으로 당선되지 않은 이 시점에 부동산 정책은, 코로나 대응책은, 기타 등등 공약은 어떻게 검토해보실 수 있었는지요. 




서울시장 후보들의 퀴어축제에 대한 말에 대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의 총평은 이렇다.

여당 후보들은 비겁하고, 야당 후보들은 가감없이 부적절한 성소수자 인권 인식을 보여주었다. 


성소수자의 인권에 조건을 붙이는 서울시장 후보들의 발언을 규탄한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성소수자와 연대하며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를 위해 나아갈 것이다.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마지막으로 묻는다.

“함께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뒤쳐질 것인가?”


2021.02.22.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