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여성의 고통을 무시하고 젠더폭력을 조장하는 이준석 대표를 규탄한다!
지난 20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연일 교제 살인 사건이 보도되는 현실에서 젠더폭력을 젠더갈등 프레임으로 만들고 젠더폭력의 현실을 흐리는 정치권에 대한 분노와 함께 ‘페미니즘이 싫다면 더 이상 여성을 죽이지 말라’고 일갈하는 글을 본인의 SNS에 올렸다.
한 30대 여성은,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 피해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던 중 사망했다. 이미 5번이나 가해 남성인 전 남자친구를 신고했으나 죽음을 면할 수 없었다. 한 20대 여성은, 이별을 고했다는 이유로 살인을 당했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19층 건물에서 던졌다.
연일 보도된 교제살인 사건에 대한 장혜영 의원의 글은 통계가 보여주는 객관적 현실에 기반한 입장이다. 경찰청의 강력범죄사건 연도별 통계를 살펴보면, 2019년 기준, 피의자의 95.45%(27,626명)가 남성이고, 피해자의 85.81%(22,718명)가 여성이다. 여성들이 교제 중인 상대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은 열흘에 한번 꼴로 발생하며 데이트 폭력 사망 사건의 피해자는 99%가 여성이다. 가해자가 남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여성 다수’가 피해를 입는, 사회가 해결해야 하는 불평등한 구조와 차별의 결과이기 때문에 젠더폭력이라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장 의원의 발언에 대해 “선거 때가 되니까 또 슬슬 이런 저런 범죄를 페미니즘과 엮는 시도가 시작되고 있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고유정 씨를 예로 들며 가해자가 여성인 경우 가해자 개인을 흉악한 범죄자로 볼 뿐 성별을 가지고 젠더갈등화 하려고, 선동하려고 하지도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먼저 지적한다. 데이트하다 죽고, 성폭력의 위협이 일상에 깔린 여성들은 ‘선거 때가 되니깐 페미니즘을 엮’지 않는다. 페미니즘은 여성시민의 생존과 안전, 평등한 일상을 위한 것이지 이준석 대표처럼 정치적 선동과 이용의 대상이 아니다.
이준석 대표는 뒤이어 SNS상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설전을 벌이며, “ 고유정의 살인이나 이번 살인 사건 모두 젠더 뉴트럴(gender-neutral, 성중립적)하게 보는 게 정답인데, 이걸 젠더이슈화 시키는 멍청이들이 바로 갈라치기 하는 시도”라며 성중립 카드를 꺼내들었다.
선거와 지지층 결집을 위해 안티페미니즘의 선봉에 서려는 이준석 대표에게 말한다. ‘젠더 뉴트럴(성중립적인 관점)’하지 않아서 페미니스트들이 교제살인과 젠더폭력의 문제를 정치가 해결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페미니스트는 여성의 피해가 50인데 젠더뉴트럴 하지 않아서 여성의 피해가 100인 것처럼 과장하지 않는다. 젠더에 대한 차별적 관점의 결과가 아니라 그냥 현실 그 자체가 여성 피해자가 대부분인 현실의 젠더차별과 폭력을 바꾸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이미 성별에 의거한 폭력 현실이 한 성별에 몰려있는 현실에서, 성중립을 이야기 하며 실재하는 피해를 피해의식으로 치부하는 이준석 대표야말로 대한민국 사회에 사는 여성시민들의 죽음은 정치가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도 치부하지 않는 성차별주의자가 아닌가.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해 여성들의 고통과 불안을 없는 사실처럼 취급하고 있다. 절대 다수 여성들이 피해를 당하는 범죄와 그 범죄로 인해 죽어가고 고통받는 여성들의 절규에 ‘모든 남성이 그런 건 아니다!’라고 남성을 공격하는 언어로 변모시키며 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안티페미니즘 선동을 하고 있다.
사회갈등을 조정하고, 불평등을 해결하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일조해야 할 정치인, 그것도 제1야당의 대표가 사회갈등을 조장하고, 불평등을 부정하며, 국민의 생명을 방치하는 사이, 여성 시민들은 더 많이 고통 받고 죽어가고 있다.
고통 받고 죽어가는 사람들 앞에서 중립 운운하는 사람이야말로 비이성과 비합리의 온상이다.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한 비이성과 비합리의 정치를 멈춰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2021.11.22
[논평] 여성의 고통을 무시하고 젠더폭력을 조장하는 이준석 대표를 규탄한다!
지난 20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연일 교제 살인 사건이 보도되는 현실에서 젠더폭력을 젠더갈등 프레임으로 만들고 젠더폭력의 현실을 흐리는 정치권에 대한 분노와 함께 ‘페미니즘이 싫다면 더 이상 여성을 죽이지 말라’고 일갈하는 글을 본인의 SNS에 올렸다.
한 30대 여성은,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 피해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던 중 사망했다. 이미 5번이나 가해 남성인 전 남자친구를 신고했으나 죽음을 면할 수 없었다. 한 20대 여성은, 이별을 고했다는 이유로 살인을 당했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19층 건물에서 던졌다.
연일 보도된 교제살인 사건에 대한 장혜영 의원의 글은 통계가 보여주는 객관적 현실에 기반한 입장이다. 경찰청의 강력범죄사건 연도별 통계를 살펴보면, 2019년 기준, 피의자의 95.45%(27,626명)가 남성이고, 피해자의 85.81%(22,718명)가 여성이다. 여성들이 교제 중인 상대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은 열흘에 한번 꼴로 발생하며 데이트 폭력 사망 사건의 피해자는 99%가 여성이다. 가해자가 남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여성 다수’가 피해를 입는, 사회가 해결해야 하는 불평등한 구조와 차별의 결과이기 때문에 젠더폭력이라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장 의원의 발언에 대해 “선거 때가 되니까 또 슬슬 이런 저런 범죄를 페미니즘과 엮는 시도가 시작되고 있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고유정 씨를 예로 들며 가해자가 여성인 경우 가해자 개인을 흉악한 범죄자로 볼 뿐 성별을 가지고 젠더갈등화 하려고, 선동하려고 하지도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먼저 지적한다. 데이트하다 죽고, 성폭력의 위협이 일상에 깔린 여성들은 ‘선거 때가 되니깐 페미니즘을 엮’지 않는다. 페미니즘은 여성시민의 생존과 안전, 평등한 일상을 위한 것이지 이준석 대표처럼 정치적 선동과 이용의 대상이 아니다.
이준석 대표는 뒤이어 SNS상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설전을 벌이며, “ 고유정의 살인이나 이번 살인 사건 모두 젠더 뉴트럴(gender-neutral, 성중립적)하게 보는 게 정답인데, 이걸 젠더이슈화 시키는 멍청이들이 바로 갈라치기 하는 시도”라며 성중립 카드를 꺼내들었다.
선거와 지지층 결집을 위해 안티페미니즘의 선봉에 서려는 이준석 대표에게 말한다. ‘젠더 뉴트럴(성중립적인 관점)’하지 않아서 페미니스트들이 교제살인과 젠더폭력의 문제를 정치가 해결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페미니스트는 여성의 피해가 50인데 젠더뉴트럴 하지 않아서 여성의 피해가 100인 것처럼 과장하지 않는다. 젠더에 대한 차별적 관점의 결과가 아니라 그냥 현실 그 자체가 여성 피해자가 대부분인 현실의 젠더차별과 폭력을 바꾸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다.
이미 성별에 의거한 폭력 현실이 한 성별에 몰려있는 현실에서, 성중립을 이야기 하며 실재하는 피해를 피해의식으로 치부하는 이준석 대표야말로 대한민국 사회에 사는 여성시민들의 죽음은 정치가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도 치부하지 않는 성차별주의자가 아닌가.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해 여성들의 고통과 불안을 없는 사실처럼 취급하고 있다. 절대 다수 여성들이 피해를 당하는 범죄와 그 범죄로 인해 죽어가고 고통받는 여성들의 절규에 ‘모든 남성이 그런 건 아니다!’라고 남성을 공격하는 언어로 변모시키며 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안티페미니즘 선동을 하고 있다.
사회갈등을 조정하고, 불평등을 해결하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일조해야 할 정치인, 그것도 제1야당의 대표가 사회갈등을 조장하고, 불평등을 부정하며, 국민의 생명을 방치하는 사이, 여성 시민들은 더 많이 고통 받고 죽어가고 있다.
고통 받고 죽어가는 사람들 앞에서 중립 운운하는 사람이야말로 비이성과 비합리의 온상이다.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한 비이성과 비합리의 정치를 멈춰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2021.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