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
‘7년의 감옥’을 허물고 진실을 증명한 김현진 님의 용기를 기억한다.
‘문단 내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의 2차 가해에 맞서 끝내 법정 승리를 일궈냈던 김현진 님이 우리 곁을 떠났다. 고인은 문단 내 위계 구조 속에서 자행된 폭력을 고발하고, 무고범이라는 낙인과 신상 유포라는 가혹한 폭력에 맞서 7년이라는 긴 시간을 홀로 견뎌낸 투사였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가 남긴 용기 있는 발걸음을 잊지 않을 것이다.
고 김현진 님의 투쟁은 단순히 개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과정이 아니었다. 2016년 ‘#문화예술계_내_성폭력’ 고발 이후, 가해자는 반성 대신 피해자의 주민등록증 사진을 공개하고 ‘허위 미투’라며 대중을 선동했다. 이는 피해자의 입을 막으려는 명백한 사회적 살인이었으며,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2차 가해 양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비극이었다.
그러나 고인은 굴복하지 않았다. 2시간 동안 이어진 당사자 신문에서 “드디어 제 목소리로 말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선언하며, 누군가의 입에 오르내리는 ‘대상’이 아닌 진실의 ‘주체’로 당당히 섰다. 2023년 대법원에서 가해자의 실형을 확정 짓기까지, 고인이 증명해낸 것은 한 개인의 진실을 넘어 성폭력 피해자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의 증거였다.
가해자의 감옥행으로 비로소 피해자의 ‘7년 감옥’이 끝났다는 세간의 평가는 고인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의 무게를 짐작케 한다. 고인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문장들은 여전히 살아남아 우리 사회의 정의를 묻고 있다. "저와 같은 피해자들이 앞으로도 계속 말할 수 있길 바란다"던 고인의 마지막 소망은 이제 살아남은 우리의 과제가 되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고인이 그토록 바라던 ‘피해자가 숨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멈추지 않을 것이다. 권력에 의한 폭력과 가혹한 2차 가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연대할 것이다.
고 김현진 님, 이제는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고 고인이 사랑했던 글과 함께 평안히 쉬시기를 기원한다. 당신의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고 우리 곁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2026년 4월 18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성명]
‘7년의 감옥’을 허물고 진실을 증명한 김현진 님의 용기를 기억한다.
‘문단 내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의 2차 가해에 맞서 끝내 법정 승리를 일궈냈던 김현진 님이 우리 곁을 떠났다. 고인은 문단 내 위계 구조 속에서 자행된 폭력을 고발하고, 무고범이라는 낙인과 신상 유포라는 가혹한 폭력에 맞서 7년이라는 긴 시간을 홀로 견뎌낸 투사였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가 남긴 용기 있는 발걸음을 잊지 않을 것이다.
고 김현진 님의 투쟁은 단순히 개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과정이 아니었다. 2016년 ‘#문화예술계_내_성폭력’ 고발 이후, 가해자는 반성 대신 피해자의 주민등록증 사진을 공개하고 ‘허위 미투’라며 대중을 선동했다. 이는 피해자의 입을 막으려는 명백한 사회적 살인이었으며,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2차 가해 양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비극이었다.
그러나 고인은 굴복하지 않았다. 2시간 동안 이어진 당사자 신문에서 “드디어 제 목소리로 말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선언하며, 누군가의 입에 오르내리는 ‘대상’이 아닌 진실의 ‘주체’로 당당히 섰다. 2023년 대법원에서 가해자의 실형을 확정 짓기까지, 고인이 증명해낸 것은 한 개인의 진실을 넘어 성폭력 피해자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의 증거였다.
가해자의 감옥행으로 비로소 피해자의 ‘7년 감옥’이 끝났다는 세간의 평가는 고인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의 무게를 짐작케 한다. 고인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문장들은 여전히 살아남아 우리 사회의 정의를 묻고 있다. "저와 같은 피해자들이 앞으로도 계속 말할 수 있길 바란다"던 고인의 마지막 소망은 이제 살아남은 우리의 과제가 되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고인이 그토록 바라던 ‘피해자가 숨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멈추지 않을 것이다. 권력에 의한 폭력과 가혹한 2차 가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연대할 것이다.
고 김현진 님, 이제는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고 고인이 사랑했던 글과 함께 평안히 쉬시기를 기원한다. 당신의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고 우리 곁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2026년 4월 18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