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성명

논평2026. 3. 12. 대통령 공소 취소 거래 의혹, ‘탄핵 광장’의 열망을 배신하는 사법 농단인가? - 행정부 수반 관련 중대 의혹,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이 우선이다 -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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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대통령 공소 취소 거래 의혹, ‘탄핵 광장’의 열망을 배신하는 사법 농단인가?

- 행정부 수반 관련 중대 의혹,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이 우선이다 -

 

최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통해 제기된 이른바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거래 의혹’은 대한민국 헌법 질서와 사법 정의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 폭로에 나선 장인수 전 기자는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부 고위 관계자가 최근 고위 검사들에게 공소 취소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이를 검찰이 정부와의 ‘거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제시했다.

 

비록 현재까지는 의혹 제기 수준이나, 폭로된 발언의 무게는 실로 엄중하다. 행정부 수반의 최측근이 사법 절차에 직접 개입하여 대통령 본인의 형사적 책임을 면하려 했다는 의혹은 그 자체로 권력 분립의 원칙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국정농단이자 사법 방해이다.

 

만약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 실제로 이와 같은 행동을 했다면, 이는 윤석열 정부의 반민주적 통치행위에 대해 준엄한 법적·국민적 심판을 내렸던 ‘탄핵 광장’의 열망을 정면으로 배신하는 행위에 다름아니다.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시민은 단순히 정권의 교체를 원한 것이 아니라, 성역 없는 법 집행과 정의로운 국가 공동체의 회복을 갈망했다. 사법 절차를 권력 유지를 위한 ‘거래’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행태는 촛불 민주주의의 가치를 뿌리째 흔드는 일이며, 국민이 부여한 민주적 정당성을 권력 스스로 파괴하는 처사이다.

 

사법 정의는 그 어떤 정치적 이해관계와도 맞바꿀 수 없는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이다. 검찰개혁 또한 검찰권의 사유화를 막고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대적 과업이지, 권력자의 안위를 보장받기 위한 협상 카드가 될 수 없다. 만약 검찰개혁의 수위가 대통령의 공소 취소와 맞교환되었다면, 이는 개혁의 명분을 완전히 상실한 ‘사법 농단’에 불과하다.

 

반대로 만약 이러한 주장이 명확한 근거 없이 제기된 것이라면, 이는 국가 최고 통수권자의 권위를 훼손하고 국민적 혼란을 야기하는 중대한 가짜뉴스 유포 행위가 된다. 따라서 본 사안은 단순히 정치권의 공방으로 치부될 문제가 아니다. 국민은 국가 운영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으며, 정부와 사법 체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객관적인 사실 확인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첫째, 의혹을 제기한 측은 ‘팩트’라고 단언한 만큼,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물증을 즉각 공개해야 한다. 익명 제보를 넘어선 확실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는다면, 이는 국가적 혼란을 야기하는 무책임한 선동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둘째, 관련자로 지목된 법무부 장관과 고위 검사들에 대한 성역 없는 조사가 즉각 이루어져야 한다. 당사자의 부인만으로 끝낼 사안이 아니다. 메시지 전달 여부와 소통 기록 등 객관적 사실관계를 신속히 규명하여 국민 앞에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직시해야 한다. 만약 이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법치주의의 종언이자 주권자에 대한 기만이며, 사실이 아니라면 민주적 여론 형성을 왜곡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할 것이다. 사법 정의는 권력과의 거래 대상이 될 수 없다. 정부와 정치권은 정파적 이해득실을 떠나 진실 규명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2026년 3월 12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