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의 부당 행위 대응을 위한 당·정·대 협력 선언을 환영한다.
무려 600일이다. 박정혜 부지회장은 날짜를 따로 세지 않았다고 했지만, 해고 통지를 받은 순간부터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사측은 부당해고에 맞서 싸운 노동자들에게 4억 원이 넘는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혹한과 폭염, 외로움과 두려움이 쌓여가는 600일 동안, 옥상 아래 시민들의 응원만이 그를 버티게 한 힘이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외국투자기업으로서 한국의 법적 보호와 지자체 지원은 다 받으면서도, 화재를 이유로 공장 폐쇄를 선언하고 퇴직을 거부한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했다. 이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다. 사측은 생산 물량을 타 지역 공장으로 이전하고 신규 인력을 채용했으며, 숙련 노동자의 고용 승계는 외면했다. 사실상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한 고용승계 거부라 할 수밖에 없다.
이에 맞서 박정혜 부지회장은 폐쇄된 공장 옥상에서 고립된 농성을 이어가야 했다. 그러나 한국옵티칼하이테크와 일본 본사 니토덴코는 단 한 차례도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동조합과 만났지만, 실질적 후속 조치는 없었다. 그간 박 부지회장의 곁을 지켜온 것은 오직 시민들과 노동자들이었다.
이미 지난 6월 16일,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국회 요건인 5만 명을 돌파해 환경노동위원회에 자동 회부되었음에도 청문회 개최는 지체되고 있었다.
그러나 599일째인 어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농성장을 찾아 눈물을 흘리며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 대통령실이 노사 교섭 개최와 외국투자기업 규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박정혜 부지회장은 오늘 오후 3시, 마침내 옥상 농성을 끝내고 땅으로 내려온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줄곧 한국 정부가 일본 투자기업의 횡포에 개입할 것을 촉구해왔다. 600일 가까이 한국의 노동자가 홀로 싸우고 있음에도 정부가 수수방관한 것은 직무유기에 다름 아니다. 우리는 정부와 여당이 이제라도 외국투자기업의 횡포를 제어하고 국내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는 데 책임 있게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첫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및 일본 본사 니토덴코가 단체교섭에 나서도록 조치하라.
둘째,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원직 복직을 보장하라.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행정 조치를 즉각 집행하라.
셋째, 외국투자기업의 부당행위를 예방·방지하기 위한 ‘먹튀방지법’을 조속히 제정하라.
2025년 8월 29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논평]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의 부당 행위 대응을 위한 당·정·대 협력 선언을 환영한다.
무려 600일이다. 박정혜 부지회장은 날짜를 따로 세지 않았다고 했지만, 해고 통지를 받은 순간부터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사측은 부당해고에 맞서 싸운 노동자들에게 4억 원이 넘는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혹한과 폭염, 외로움과 두려움이 쌓여가는 600일 동안, 옥상 아래 시민들의 응원만이 그를 버티게 한 힘이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외국투자기업으로서 한국의 법적 보호와 지자체 지원은 다 받으면서도, 화재를 이유로 공장 폐쇄를 선언하고 퇴직을 거부한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했다. 이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다. 사측은 생산 물량을 타 지역 공장으로 이전하고 신규 인력을 채용했으며, 숙련 노동자의 고용 승계는 외면했다. 사실상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한 고용승계 거부라 할 수밖에 없다.
이에 맞서 박정혜 부지회장은 폐쇄된 공장 옥상에서 고립된 농성을 이어가야 했다. 그러나 한국옵티칼하이테크와 일본 본사 니토덴코는 단 한 차례도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동조합과 만났지만, 실질적 후속 조치는 없었다. 그간 박 부지회장의 곁을 지켜온 것은 오직 시민들과 노동자들이었다.
이미 지난 6월 16일,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국회 요건인 5만 명을 돌파해 환경노동위원회에 자동 회부되었음에도 청문회 개최는 지체되고 있었다.
그러나 599일째인 어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농성장을 찾아 눈물을 흘리며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 대통령실이 노사 교섭 개최와 외국투자기업 규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박정혜 부지회장은 오늘 오후 3시, 마침내 옥상 농성을 끝내고 땅으로 내려온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줄곧 한국 정부가 일본 투자기업의 횡포에 개입할 것을 촉구해왔다. 600일 가까이 한국의 노동자가 홀로 싸우고 있음에도 정부가 수수방관한 것은 직무유기에 다름 아니다. 우리는 정부와 여당이 이제라도 외국투자기업의 횡포를 제어하고 국내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는 데 책임 있게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첫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및 일본 본사 니토덴코가 단체교섭에 나서도록 조치하라.
둘째,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원직 복직을 보장하라.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행정 조치를 즉각 집행하라.
셋째, 외국투자기업의 부당행위를 예방·방지하기 위한 ‘먹튀방지법’을 조속히 제정하라.
2025년 8월 29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