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성명서

논평2024.12.19. 동덕여대 학생들에 대한 위협적인 온라인 테러를 중단하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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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동덕여대 학생들에 대한 위협적인 온라인 테러를 중단하라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해 온 동덕여대 학생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내에서 무차별적 테러를 당하고 있다. 전국에 약 400개 캠퍼스, 약 5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에브리타임’(약칭 에타)은 대학생들을 위한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학 내 공론장이 자취를 감추면서 유일한 공론장이 되었고 그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탄핵정국과 함께, 에브리타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수십 명의 남학생들이 계엄령을 옹호하고 동덕여대를 조롱하며 혐오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동덕여대 학생들의 프로필 사진을 돌려보거나 개인 신상 정보를 유포하는 등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동덕여대는 신남성연대를 비롯해, 여성 혐오를 확산하는 극우 유튜브 채널, 남초 사이트 등 남성들의 집중 표적이 되어, 집요한 공격을 당하고 있다. 혐오 발언은 물론, 허위사실을 퍼뜨려 동덕여대 학생들을 사회적 고립으로 몰아가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는 성희롱과 폭언, 혐오 발언을 일삼는 일부 남학생들이 작성한 게시글을 신고해 달라는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온라인에서 동덕여대 학생을 사칭하거나 비방,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의 게시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위해 제보를 받고 있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학교 재단 측과 싸우는 동시에 여성 혐오적인 온라인 극우 빌런들과 싸워야 하는 이중의 전선에서 고투하고 있다.


첫째, 여성 혐오를 일삼는 온라인 커뮤니티 남성들은 동덕여대 학생들에 대한 테러를 즉각 멈춰라.

둘째, 대학 본부는 학생들에 대한 고소와 고발을 멈추고 학생들의 안전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라.

셋째, 에브리타임은 플랫폼 시스템을 개선해 2차 가해와, 혐오와 차별을 재생산하는 악순환을 근절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싸우고 학내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동덕여대 학생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2024. 12. 19.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