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성명서

논평2020.10.31 더불어민주당 보궐승리를 위한 전당원 투표 소식에 답한다. 권력만 좇는 좀비들의 정당이 되지 마시길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202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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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보궐승리를 위한 전당원 투표 소식에 답한다

권력만 좇는 좀비들의 정당이 되지 마시길


“이게 나라냐!”고 외치던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들이 촛불로 모여 이뤄낸 탄핵 이후, 2017년 문재인 정권이 들어섰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지역 중 14개 지역에서 민주당 소속 정치인이 선출되었다. 막상막하의 무능과 부패가 서로가 존재하는 강력한 기반이 되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관계를 깨지 않는 한 일상의 민주주의는 요원했다. 2020년, 제21대 총선 전 선거제도 개혁의 요구가 높아졌던 건 그래서였다. 그러나 민주당은 전당원투표로 위성정당 설립의 명분을 얻고, 자신들이 이끈 법안을 무력화시키며 국회에서 180석(더불어민주당 + 더불어시민당)을 얻으며 공룡 여당의 자리를 점했다.


그리고 다시, 더불어민주당은 목적을 잊은 탐욕으로 또 한 번의 전당원투표를 예고했다.

“향후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완수와 민주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2021년 보궐선거 승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당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참여해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당원투표를 안내하는 문구이다.


2017년 민주당 정권 확보, 2018년 약 80% 지역 광역지방정부 수장직 석권, 2020년 약 60%의 국회의석 수 확보. 이것이 지금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권력이다. 민주당이 정권을 차지하고 전에 없는 정치 권력을 가진 후 일으킨 결과가 무엇인가. 그 결과가 내년 4월 재보선이다. 지난 지방선거 전 충남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력 사건에 이어 부산, 서울 2개 광역지역의 민주당 정치인이 위력에 의한 성폭력으로 직위에서 내려오게 되어서 치러지는 선거가 내년 4월 재보선이다.


안전한 노동환경, 여성에게도 평등한 일상은 이미 쓰레기통에 처박아놓은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와 민주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감히 보궐선거 승리를 이야기하는 건 심히 뻔뻔하지 않은가. 더불어민주당이 진정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완수하고 정권재창출을 원한다면 스스로 국민 앞에 한 약속을 기억하고, 민주당 정권이 만들어낸 피해자들을 위해 이미 가지고 있는 권력을 써야 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애초에 권력을 얻고자 했던 목적을 잊고 권력만 좇는 좀비들의 정당이 되지 않길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2020.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