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정의당 4.7 재보궐선거 무공천 방침에 부쳐
정의당은 성평등이 정의의 지표임을 명심하며 진정한 진보정당으로 환골탈태하길 바란다
정의당이 4.7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진보정치를 자임했던 정의당으로서 마땅히 내려야 할 결정이다. 당 대표가 자당의 국회의원을 성추행 한 마당에 국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할 수 있겠는가? 더욱이 서울시와 부산시의 단체장 선거는 시장에 의한 성폭력 사건으로 치르게 되는 보궐선거가 아닌가?
정의당은 구구한 변명의 글을 보태지 않고 짧은 글로써 무공천 방침을 알렸다. 설명도 변명도 필요치 않은 조치이다. 이는 적어도 민주당의 비열한 작태와는 선명하게 차별된다. 귀책사유로 선거가 있게 되면 후보를 내지 않는 것으로 책임정치를 다하겠다던 민주당이 귀책사유로 치르게 되는 보궐선거에,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으로 책임을 다하겠다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민주당에게 없는 염치가 그나마 정의당에는 있는 것이다.
다만 정의당의 무공천 방침으로 “성평등 도시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다”던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당당한 행보를 볼 수 없음은 안타깝다. 성인지적 관점이 결여된 남성 당 대표의 성추행이 여성정치인들의 걸림돌이 된 것이다.
정의당은 후보 무공천 방침을 넘어 당 쇄신을 위한 당의 일상과 운영 전반에 대해 성인지적 관점으로 점검해야 한다. 남성 중심적인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갈 지속 가능한 훈련에 전 당원이 함께 해야 할 것이다. 여성당원과 여성정치인이 자당에서 안전과 해방감을 느낄 수 있게 조직문화를 쇄신해야 한다. 여성을 희화화하는 정치언어, 남성중심의 회의 환경, 성별고정관념이 배어 있는 의정활동의 관행까지 성인지적 운영 시스템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
“분골쇄신”을 언급한 그 마음을 초심으로 삼아 진보정당으로 환골탈태하기를 바란다. 성평등이야말로 진보정당이 추구하는 정의의 지표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21년 2월 4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논평] 정의당 4.7 재보궐선거 무공천 방침에 부쳐
정의당은 성평등이 정의의 지표임을 명심하며 진정한 진보정당으로 환골탈태하길 바란다
정의당이 4.7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진보정치를 자임했던 정의당으로서 마땅히 내려야 할 결정이다. 당 대표가 자당의 국회의원을 성추행 한 마당에 국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할 수 있겠는가? 더욱이 서울시와 부산시의 단체장 선거는 시장에 의한 성폭력 사건으로 치르게 되는 보궐선거가 아닌가?
정의당은 구구한 변명의 글을 보태지 않고 짧은 글로써 무공천 방침을 알렸다. 설명도 변명도 필요치 않은 조치이다. 이는 적어도 민주당의 비열한 작태와는 선명하게 차별된다. 귀책사유로 선거가 있게 되면 후보를 내지 않는 것으로 책임정치를 다하겠다던 민주당이 귀책사유로 치르게 되는 보궐선거에,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으로 책임을 다하겠다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민주당에게 없는 염치가 그나마 정의당에는 있는 것이다.
다만 정의당의 무공천 방침으로 “성평등 도시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다”던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당당한 행보를 볼 수 없음은 안타깝다. 성인지적 관점이 결여된 남성 당 대표의 성추행이 여성정치인들의 걸림돌이 된 것이다.
정의당은 후보 무공천 방침을 넘어 당 쇄신을 위한 당의 일상과 운영 전반에 대해 성인지적 관점으로 점검해야 한다. 남성 중심적인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갈 지속 가능한 훈련에 전 당원이 함께 해야 할 것이다. 여성당원과 여성정치인이 자당에서 안전과 해방감을 느낄 수 있게 조직문화를 쇄신해야 한다. 여성을 희화화하는 정치언어, 남성중심의 회의 환경, 성별고정관념이 배어 있는 의정활동의 관행까지 성인지적 운영 시스템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
“분골쇄신”을 언급한 그 마음을 초심으로 삼아 진보정당으로 환골탈태하기를 바란다. 성평등이야말로 진보정당이 추구하는 정의의 지표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21년 2월 4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