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성명서

논평[제115주년 3.8 여성의날 기념논평] 성평등한 사회의 '다음 소희'를 위해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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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주년 3.8 여성의날 기념논평]

성평등한 사회의 '다음 소희'를 위해


1908년 3월 8일, 미국의 1만 5천여 여성 의류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때문에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인간답게 노동할 권리와 참정권 보장을 위해 거리로 나섰다. 그들은 노동권을 상징하는 '빵'과 정치적 권리를 상징하는 '장미'를 달라고 외쳤다. 이때부터 '3.8 세계여성의날'은 여성의 평등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노력과 성과들을 기리고 축하하기 위한 중요한 기념일이 되었다.

그로부터 115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여성은 과연 동등한 권리를 누리고 있는가?

최근 개봉한 정주리 감독의 영화 <다음 소희>는 2017년 실제로 발생한 콜센터 현장실습생의 죽음을 모티브로 하였다. 한국 사회는 실습, 파견, 용역, 특수고용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여성노동자를 저임금 장시간 노동으로 묶어놓고 있고, 오늘도 여성들은 "살아서 퇴근하고 싶다!", "안녕한 밤을 보내고 살아서 출근하고 싶다!"를 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정치권은 어떠한가?

윤석열 정부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하겠다고 한다. 한국은 OECD 가입국 중 성별임금격차 1위이며, 국회의원 여성비율이 19%로 IPU(국제의원연맹)가입국 중 121위이다. 강력범죄 피해자의 80% 이상이 여성이다. 윤석열 정부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기울어진 사회 구조를 조정하고, 더 다양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정부 부처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주요 인사들이 지자체장 성폭력 사건들에 있어서 피해자의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해자를 옹호하거나 2차 가해 발언을 일삼았다.

변화가 필요하다.

한국 사회의 '다음 소희'는 차별과 폭력의 위험이 없는 안전한 환경,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위할 수 있는 기회, 동일한 노동에 대한 동일한 임금, 교육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보장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여성의 정치세력화'는 필수적이다. 여성이 정치권, 직장, 가정, 지역사회에서 리더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야 하며, 의사결정권자로서 충분히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성평등한 사회의 '다음 소희'를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구성원들과 함께 여성 정치세력화의 플래폼으로서 소통하고 노력하겠다.


2023년 3월 6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