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성명서

논평2024.04.03. 여성유권자 무시하는 수원정 김준혁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사과하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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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유권자 무시하는 수원정 김준혁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사과하라!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는 오랜 기간 대중매체를 통해 공공연하게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비하를 일삼아왔다. 문제 있는 언행이 알려지면서 김준혁 후보는 유권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특히 이화여대를 비롯한 여성계가 사퇴를 요구하자, 지난 2일 김준혁 후보는 SNS를 통해 자신은 역사학자로서 학문적 논거를 직설화법으로 알렸을 뿐이라며 변명하고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심지어 김준혁 후보는 자신의 언행이 “우리나라 여성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성착취를 강요했던 아픈 역사를 제대로 알자”는 취지였다며 ‘학문적 논거’없이 일방적으로 주장은 하지 않았다며 주장에 대한 논거로 이임하 교수의 2004년 연구논문을 링크로 게시했다.


그러나 정작 이임하 교수의 연구논문 어디에도 김준혁 후보가 주장한 김활란 이대 초대총장이 미군 장교들한테 이화여대생을 성 상납했다는 내용은 없다. 오히려 이임하 교수는 미군정 시기 전부터 우리 사회는 연합군과 접촉하는 여성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음을 언급하고 있다. 일제강점기는 물론 미군정 시기 전후로 공적 영역에서 활동하는 배운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낙인이 일상적이었다. ‘배운 여성’, ‘일하는 여성’이라는 언어 안에 동전의 양면처럼 긍정과 부정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다.


정치나 경제, 교육 등 다방면에서 성공을 이룬 여성들의 성취를 섹슈얼리티를 이용한 협상의 결과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이야말로 전형적인 여성비하이자 혐오이다. 김준혁 후보의 성상납 운운하는 발언은 전형적인 여성비하이다. 표현의 직설성이 문제가 아니라 표현의 내용이 문제이다. 김준혁 후보의 입, 즉 말이 아니라 그의 뇌, 즉 인식이 문제이다. 구태적이고 성차별적인 여성인식을 가진 자가 어떻게 유권자의 절반인 여성의 인권과 안전을 위한 입법 활동을 할 수 있겠는가?


김준혁 후보는 “우리나라 여성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성착취를 강요했던 아픈 역사를 제대로 알자”며 여성비하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조차 맨스플레이닝(Mansplaining)*을 시전하였다. 이화여대생, 위안부 할머니뿐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한국 여성들의 “의사에 반하여", "여성비하적 성적 언동으로 불쾌감”을 주고서 역사를 왜곡한 장본인이 또 다시 '역사' 운운하며 상대방을 가르치려 드는 것이다. 사퇴가 없는 사과는 의미가 없다. 김준혁 후보는 잘못된 성인식의 한계를 인정하고, 진정으로 사과하고 사퇴하라.


유권자의 거센 비판이 일자 반성없는 사과로 시간을 벌어보고자 하는 김준혁 후보와 그 곁에 “역사학자의 주장을 막말로 비판해서는 안 된다”며 엄호에 나선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의 발언은 불 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에 다름 아니다. 역사학자는 막말 프리패스(free pass)라도 받은 자들인가? 합리적 근거도 없이 추측과 상상으로 지어낸 이야기라도 역사학자가 하면 괜찮다는 말인가? 이것이 민주당의 인식이고 입장인 것인가?


페미니스트 정부 운운했던 문재인 정부 시절에 있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민주당 주요 정치인에 의한 위력성폭력사건이 잇달아 한국사회를 휘청거리게 한 발단은 가해자들의 인식 속에 자리 잡은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 비하, 성차별 인식들 때문이었다. 또 다시 우리 국민들이 여성을 비하하고 차별하고 모독하는 인식으로 가득 찬 입법공직자들을 보아야 하는가?


거듭 촉구한다. 민주당은 성차별 성희롱 여성비하 발언을 한 후보들에 대해 사퇴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라. 


2024년 4월 3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맨스플레이닝(Mansplaining)은 남성(man)과 설명하다(explaining)을 결합한 단어로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가르치려 드는 태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