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영상과 매력 경쟁하라’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즉각 폐지하라!
인기투표권 판매시스템을 통해 여성을 상품화하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규탄한다!
여성 인격 모독하는 한국일보는 공개 사과하고,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폐지하라!
MBC에브리원은 미스코리아대회 중계 방송 계획을 철회하라!
25일 서울 강남구에서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이 열렸다. 본선 출전 후보들에게 주최 측은 “딥페이크 영상 속의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라는 공개 질문을 던졌다. 언론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사실을 접한 국민들은 눈과 귀를 의심했다. 혜화역에서 뜨거운 태양 아래 딥페이크 성착취 사건에 분노한 여성들이 연일 시위를 이어가는 동안, 서울 한켠에서는 전근대적인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폭력에 사회의 근간이 흔들릴 정도로 심각하다는 점을 뼈아프게 실감하는 요즘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당 질문은 ‘페이크 영상’과 실체적 존재인 ‘여성’ 간의 갭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책무가 여성에게 있다며 말하고 있다. 권위적 위치에 선 주최 측이 질문의 형식으로 ‘명령’을 내리는 구도를 연출하고 있다. ‘선발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는 주최 측’으로 상징되는 ‘권력’의 잣대에 맞추어 여성이 순응해야 하는 구조를 한 컷의 이미지로 보여준 것이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기반해, 주최 측 기준에 따라 여성을 서열화하고 있다. 서열화 기준은 외모와 성적 이미지에 대한 평가이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주최 측인 한국일보 자회사 ‘글로벌E&B’는 연예·패션·뷰티 매니지먼트사이다. 해당 질문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일자, ‘딥페이크’는 AI기반 기술 용어일 뿐이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글로벌 범죄의 피해자 50% 이상이 한국인 여성연예인이라는 사실은 누구보다 ‘글로벌E&B’ 측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변명 뒤에 숨은 진실은 무엇인가? AI기반 딥페이크 폭력의 본질은 여성을 성적으로 통제하고 착취하는 놀이문화를 상품화함으로써 얻는 수익을 취하려는 것이다.
게다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이미 수년 전부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참가자 프로필을 올려놓고 투표권을 구매해 투표하게 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1픽부터 100픽까지 최대 십만 원 권을 구매할 수 있다. 무료 투표권을 하루에 5회 지급하기도 하는 등 투표유인을 위한 장치까지 동원하고 있다. 돈에 따라 인기를 얻을 수 있게 하는 시스템, 돈을 유인하기 위해 여성의 성적 이미지를 전시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을 신체적 이미지로 제한하여 서열화하고 심지어 AI기반 딥페이크 이미지를 ‘선망 이미지’로 기준할 것을 제시하는 미스코리아대회는 당장 폐지되어야 한다. 성상품화의 대표적인 행사로 지상파에서 방송 중단된 행사가 국민의 눈을 피해 여성을 비인격적인 사물과 경쟁하라고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행사가 주관 방송사인 MBC플러스미디어와 함께 3부작 리얼리티 콘텐츠가 제작되고 10월 MBC에브리원에서 방송 예정이다. 공영방송을 추구하는 MBC 자회사가 함께해야 할 행사가 아니다. MBC는 방송강령을 통해 “공영방송”으로서 “인권”을 존중하고 “공정” 방송을 약속하지 않았는가? 모기업 다르고 자회사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으리라 믿으며, MBC에브리원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방영 계획을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접하는 시청각적 메시지를 통해 사회화된다.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상품화하고 서열화하는 방송을 통해 무엇을 착취하고 무엇을 소비하고 있겠는가. 딥페이크 성착취 범죄가 하루아침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처럼 여성을 성상품화하는 시스템과 딥페이크 성착취 범죄는 같은 벤치에 앉아 여성들을 노려보고 있는 것이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2024.09.26.
'딥페이크 영상과 매력 경쟁하라’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즉각 폐지하라!
25일 서울 강남구에서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이 열렸다. 본선 출전 후보들에게 주최 측은 “딥페이크 영상 속의 내가 더 매력적이라면, 진짜 나와의 갭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라는 공개 질문을 던졌다. 언론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사실을 접한 국민들은 눈과 귀를 의심했다. 혜화역에서 뜨거운 태양 아래 딥페이크 성착취 사건에 분노한 여성들이 연일 시위를 이어가는 동안, 서울 한켠에서는 전근대적인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폭력에 사회의 근간이 흔들릴 정도로 심각하다는 점을 뼈아프게 실감하는 요즘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당 질문은 ‘페이크 영상’과 실체적 존재인 ‘여성’ 간의 갭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책무가 여성에게 있다며 말하고 있다. 권위적 위치에 선 주최 측이 질문의 형식으로 ‘명령’을 내리는 구도를 연출하고 있다. ‘선발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는 주최 측’으로 상징되는 ‘권력’의 잣대에 맞추어 여성이 순응해야 하는 구조를 한 컷의 이미지로 보여준 것이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 기반해, 주최 측 기준에 따라 여성을 서열화하고 있다. 서열화 기준은 외모와 성적 이미지에 대한 평가이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주최 측인 한국일보 자회사 ‘글로벌E&B’는 연예·패션·뷰티 매니지먼트사이다. 해당 질문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일자, ‘딥페이크’는 AI기반 기술 용어일 뿐이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글로벌 범죄의 피해자 50% 이상이 한국인 여성연예인이라는 사실은 누구보다 ‘글로벌E&B’ 측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변명 뒤에 숨은 진실은 무엇인가? AI기반 딥페이크 폭력의 본질은 여성을 성적으로 통제하고 착취하는 놀이문화를 상품화함으로써 얻는 수익을 취하려는 것이다.
게다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이미 수년 전부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참가자 프로필을 올려놓고 투표권을 구매해 투표하게 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1픽부터 100픽까지 최대 십만 원 권을 구매할 수 있다. 무료 투표권을 하루에 5회 지급하기도 하는 등 투표유인을 위한 장치까지 동원하고 있다. 돈에 따라 인기를 얻을 수 있게 하는 시스템, 돈을 유인하기 위해 여성의 성적 이미지를 전시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을 신체적 이미지로 제한하여 서열화하고 심지어 AI기반 딥페이크 이미지를 ‘선망 이미지’로 기준할 것을 제시하는 미스코리아대회는 당장 폐지되어야 한다. 성상품화의 대표적인 행사로 지상파에서 방송 중단된 행사가 국민의 눈을 피해 여성을 비인격적인 사물과 경쟁하라고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행사가 주관 방송사인 MBC플러스미디어와 함께 3부작 리얼리티 콘텐츠가 제작되고 10월 MBC에브리원에서 방송 예정이다. 공영방송을 추구하는 MBC 자회사가 함께해야 할 행사가 아니다. MBC는 방송강령을 통해 “공영방송”으로서 “인권”을 존중하고 “공정” 방송을 약속하지 않았는가? 모기업 다르고 자회사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으리라 믿으며, MBC에브리원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방영 계획을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접하는 시청각적 메시지를 통해 사회화된다.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상품화하고 서열화하는 방송을 통해 무엇을 착취하고 무엇을 소비하고 있겠는가. 딥페이크 성착취 범죄가 하루아침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처럼 여성을 성상품화하는 시스템과 딥페이크 성착취 범죄는 같은 벤치에 앉아 여성들을 노려보고 있는 것이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202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