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박원순 성폭력사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자행한 진혜원 검사에 대한 대검찰청 감찰 시작에 부쳐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는 그 자체로 가해이며, 승인될 수 없는 범죄임을 알리는 신호가 되길
2017년 1월 8일 골든 글로브상 시상식에서 배우 메릴 스트립은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소감을 남겼다. 당시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직후였다. 메릴 스트립은 대통령 선거 유세 중 선천적 질환으로 장애가 있는 뉴욕타임스의 세르지 코발레스키의 몸짓을 흉내 내며 장애를 조롱했던 트럼프의 행위를 비판했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자리를 원하는 한 남성이 어떤 장애인 기자를 흉내 내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는 그 기자에 비해 특권, 권력에 맞서 싸울 능력이 모두 더 컸습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힘을 가진 이가 남에게 굴욕감을 주려는 본능을 드러내면 다른 모든 이의 삶에 퍼져 나갈 겁니다. 마치 다른 사람들도 그런 행동을 해도 된다고 승인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진혜원 검사는 서울동부지방검찰 부부장검사이다. 현직 검사로 범죄를 수사하고 공소를 제기하고 재판을 집행하는 자이다. 범죄에 대해 엄정해야 할 검사가 본분을 망각하고, 지난 해 7월 자신의 SNS를 통해 공공연하게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의한 직장 내 성폭력사건의 피해자의 피해를 조롱했다. 지난 14일 박원순 전 시장의 직장 내 성폭력 가해 행위가 명시된 사법부의 판결에 대해서는 “나치” “돌격대” “꽃뱀” “3급 이상의 고위 공직자” 운운하며 피해자에게 꽃뱀 프레임을 씌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반복되는 2차 가해 발언은 진혜원 검사의 자질은 물론 능력조차 의심케 했다.
진혜원 검사는 박원순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보다 우월한 위치에서 이와 같은 행위를 자행했다. 이는 “마치 다른 사람들도 그런 행동을 해도 된다고 승인”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진혜원 검사의 SNS에 피해자를 조롱하고 공격하는 2차 가해자들이 모이고, 댓글로 피해자에 대한 낙인을 마치 놀이처럼 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이다.
대검찰청은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를 비롯해 여성단체들의 진정서를 수용하여 진혜원 검사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 감찰하기 시작했다. 이번 감찰 결과가 응당한 조치로 이어져 특권의 지위에 숨어 비열하게 성폭력 피해자에게 낙인의 족쇄를 채우는 행위가 중단되길 바란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는 그 자체로 가해이며, 승인될 수 없는 범죄임을 알리는 신호가 되길 바란다.
2021.01.30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논평] 박원순 성폭력사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자행한 진혜원 검사에 대한 대검찰청 감찰 시작에 부쳐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는 그 자체로 가해이며, 승인될 수 없는 범죄임을 알리는 신호가 되길
2017년 1월 8일 골든 글로브상 시상식에서 배우 메릴 스트립은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소감을 남겼다. 당시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직후였다. 메릴 스트립은 대통령 선거 유세 중 선천적 질환으로 장애가 있는 뉴욕타임스의 세르지 코발레스키의 몸짓을 흉내 내며 장애를 조롱했던 트럼프의 행위를 비판했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자리를 원하는 한 남성이 어떤 장애인 기자를 흉내 내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는 그 기자에 비해 특권, 권력에 맞서 싸울 능력이 모두 더 컸습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힘을 가진 이가 남에게 굴욕감을 주려는 본능을 드러내면 다른 모든 이의 삶에 퍼져 나갈 겁니다. 마치 다른 사람들도 그런 행동을 해도 된다고 승인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진혜원 검사는 서울동부지방검찰 부부장검사이다. 현직 검사로 범죄를 수사하고 공소를 제기하고 재판을 집행하는 자이다. 범죄에 대해 엄정해야 할 검사가 본분을 망각하고, 지난 해 7월 자신의 SNS를 통해 공공연하게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의한 직장 내 성폭력사건의 피해자의 피해를 조롱했다. 지난 14일 박원순 전 시장의 직장 내 성폭력 가해 행위가 명시된 사법부의 판결에 대해서는 “나치” “돌격대” “꽃뱀” “3급 이상의 고위 공직자” 운운하며 피해자에게 꽃뱀 프레임을 씌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반복되는 2차 가해 발언은 진혜원 검사의 자질은 물론 능력조차 의심케 했다.
진혜원 검사는 박원순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보다 우월한 위치에서 이와 같은 행위를 자행했다. 이는 “마치 다른 사람들도 그런 행동을 해도 된다고 승인”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진혜원 검사의 SNS에 피해자를 조롱하고 공격하는 2차 가해자들이 모이고, 댓글로 피해자에 대한 낙인을 마치 놀이처럼 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이다.
대검찰청은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를 비롯해 여성단체들의 진정서를 수용하여 진혜원 검사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 감찰하기 시작했다. 이번 감찰 결과가 응당한 조치로 이어져 특권의 지위에 숨어 비열하게 성폭력 피해자에게 낙인의 족쇄를 채우는 행위가 중단되길 바란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는 그 자체로 가해이며, 승인될 수 없는 범죄임을 알리는 신호가 되길 바란다.
2021.01.30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