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성명서

논평2023.06.27. 다큐멘터리 <첫 변론>의 개봉 취소를 요구하며 우리는 계속 변함없이 연대하고 걸어갈 것이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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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첫 변론>의 개봉 취소를 요구하며

우리는 계속 변함없이 연대하고 걸어갈 것이다


오늘(6/27) 다큐멘터리 <첫 변론>의 개봉 취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다큐멘터리 <첫 변론>은 서울시 위력성폭력 가해자 박원순의 가해 행위를 옹호하는 책 <비극의 탄생>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박원순 사건 피해자에 대한 중대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는 이번 다큐멘터리 개봉에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공동주최했다.

다큐멘터리 <첫 변론>은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이라는 단체에서 만들었으며, 박원순 사망 3주기에 맞춰 개봉을 계획했다.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의 실체는 무엇인가. 재판에서 확인된 박원순의 성폭력 가해 사실을 믿지 않고 자신들이 믿고 싶은 박원순만 믿겠다는 것인가? 이들이 겉으로 박원순을 믿는다고 말하는 이유는 사실 박원순의 가해를 옹호하고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일삼았던 자신들에 대한 반성을 피하기 위함이며, 순전히 자기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함이 아닌가.

참으로 잔인하다. 결국 자신들의 정당성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이 믿고 싶은 대로의 박원순을 방패로 세워놓고, 그 뒤에 숨어 피해자에게 칼끝을 겨누고 있다. 이들로 인해, 피해자는 국가기관으로부터 직장 내 성희롱 피해를 인정받았음에도 그 후 3년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2차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지난 2020년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에 참여하며 발행한 입장문에 담긴 연대의 다짐을 다시 생각하며 논평을 마친다.

'우리는 위력 성폭력 피해자들의 안위를 걱정한다. 악의적이고 지속적인 2차 피해에도 피해자가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고, 사회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도록, 우리는 계속 변함없이 연대하고 걸어갈 것이다.'

(https://www.womennet.kr/article/?bmode=view&idx=5571336)


2023년 6월 27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