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성명서

논평2021.03.08.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 113년 전 그 외침은 여전히 여성에게 필요하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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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여성의날 기념 논평]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 113년 전 그 외침은 여전히 여성에게 필요하다


빵과 장미. 여성들이 자신들의 삶을 위해 핵심적으로 요구한 건 생존권과 참정권이었다. 생존할 수 있는 권리. 정치적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 우리는 여전히 평등의 지표인 이 권리들이 여성에게 동등하게 주어지지 않는 사회에 살고 있다. 


여성이기 때문에 더 힘들게 일을 얻는다.

여성이기 때문에 출산, 육아, 살림을 기대하고, 

여성이기 때문에 일경력이 단절된다.

여성이기 때문에 같은 일을 해도 더 적게 받는다.

여성이기 때문에 더 쉽게 성적 역할을 강요받는다.

여성이기 때문에 더 쉽게 성폭력을 겪는다.

여성이기 때문에 더 쉽게 폭력과 범죄에 노출된다.

여성이기 때문에 더 쉽게 무시당한다.

여성이기 때문에 더 쉽게 해고된다.

여성이기 때문에 더 쉽게 죽는다.

여성이기 때문에 …

여성이기 때문에 …


여성은 생존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 어려운 조건에 있고, 돌봄 노동과 임금노동을 이중으로 부과 받으며 사회정치활동에 참여할 권리를 박탈당한다. 제도적으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그러나 역설적으로 여성의 지위를 바꿔낼 수 있는 힘이 정치적 결정과 사회적 권력에 의해 형성된다. 

그래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이 사회의 여성들에게 함께 정치를 하자 이야기 한다. 여성에게는 시간도 자원도 더 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빵과 장미는 이미 권력을 가진 정치인들의 번지르르한 말로 절대 쟁취될 수 없다. 기성의 정치가 여성인권과 평등을 부정해서 여성이 빵과 장미를 삶에서 박탈당했는가. 그들은 언제나 여성을 위한다고 하지만 여성의 일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어떤 정치적 결정도 하지 않는다. 

‘여성이기 때문에’라는 수사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는 사회를 위해, 이제 여성이기 때문에 정치해야 한다. 빵과 장미. 이는 여성의 경제적 지위와 정치적 지위의 보장을 의미한다. 여성이 경제적 지위와 정치적 지위에 오르려는 시도에 반격을 가하는 이들에 분명한 저항의 목소리를 전하고, 여성이 경제적‧정치적 지위를 더 많이 획득하고 지킬 수 있도록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함께 할 것이다.  


2021.03.08.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