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보도자료2021.02.15. <우상호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 2차가해 규탄 긴급기자회견> 우상호는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서울시장 후보 사퇴하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2021-02-15
조회수 118


[취재 요청서]

 

<우상호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 2차가해 규탄 긴급기자회견>

우상호는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서울시장 후보 사퇴하라!

 

(2021.02.15. 오후 2시) 우상호 예비후보 선거운동본부 앞

 

 



2021.02.15 오후 2시 우상호 예비후보 선거운동 본부 앞에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활동가들이 '우상호는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서울시장 후보 사퇴하라!'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1.02.15 오후 2시 우상호 예비후보 선거운동 본부 앞에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활동가들이 '우상호는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서울시장 후보 사퇴하라!'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1.02.15 오후 2시 우상호 예비후보 선거운동 본부 앞에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활동가들이 '우상호는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서울시장 후보 사퇴하라!'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1.02.15 오후 2시 우상호 예비후보 선거운동 본부 앞에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활동가들이 '우상호는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서울시장 후보 사퇴하라!'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일시: 2021년 2월 15일 오후 2시

■ 장소: 우상호 예비후보 선거운동 본부(여의도 대산빌딩)

■ 주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 순서

▶사회: 안소정(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사무국장)

▶발언1: 신지예(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발언2: 황연주(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사무국장)

▶발언3: 이가현(페미니즘당창당모임 공동대표)_대독: 이소윤(페미니즘당창당모임 공동대표)

▶기자회견문 낭독: 참여자 일동



취재요청서

 

1. 설 연휴 하루 전인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우상호 씨는 개인 SNS를 통해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습니다.”라고 공언하였습니다.


2. 해당 게시물은 그 전 주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 씨가 “박원순은 그런 사람 아니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사법부와 검찰, 국가인권위를 통해 증명된 피해사실을 전면 부정하는 내용으로 작성한 편지에 대한 화답이었습니다.


3. 우상호 후보에 뒤이어 지난 13일,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 캠프 상황 실장 박 씨는 “유가족을 위로한 우상호의 편지가 왜 2차가해라고 호들갑인지..”라는 말 뒤에 우상호 후보의 새천년NHK 가라오케 사건에 대해 비판한 이언주 의원을 질책하며 “그냥..정치권에 얼씬거리지 말고 노랑머리 김00이랑 손잡고 둘이 변호사나 해.”라고 서울시 위력성폭력 피해자 측 변호인 또한 조롱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였습니다.


4. 피해자는 우 후보의 글에 대해 “전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한다고 했는데 공무원이 대리처방을 받도록 하고 시장의 속옷을 정리하게 하고 시장 가족들이 먹을 명절음식을 사는 일들도 정책으로 계승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유족에 대한 의원님의 공감이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에게는 가슴을 짓누르는 폭력”이라고 입장문을 통해 밝히기도 했습니다.


5. 피해자의 입장에 대해 우 후보는 “제 진심은 피해자를 위로하고 정상적으로 복귀하도록 하는 일도 하되, 유가족은 유가족대로 슬픔을 위로하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하였으나, 피해자를 위로하고 정상적으로 복귀하도록 하는 일에 대한 구체적인 의지와 공약은 표명된 바 없으며, 연이어 게시된 캠프 관계자의 게시물은 우상호 의원과 그 수행자들의 박원순 전 시장 위력성폭력 피해자와 피해자측 변호인에 대한 인식이 어떤 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6. 박원순 전 시장의 위력성폭력 사건으로 발생하게 된 이번 보궐선거의 후보로 나서며, 위력성폭력 사건에 대한 책임규명과 피해자의 회복에 일말의 관심도, 감수성도 없는 우상호 후보는 후보 자격이 없습니다.


7. 일련의 공방 속에서 우상호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자격이 없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에게 1)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는 변명이 아닌 본인의 부족함으로 인해 또다시 피해를 입은 서울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진심어린 사죄를 할 것과, 2) 서울시장 후보 자격없음을 인정하고 후보를 사퇴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8. 많은 관심과 취재 부탁드립니다.



기자회견문


우상호는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서울시장 후보 사퇴하라!



설 연휴 하루 전인 지난 10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이하 우 후보)는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습니다.”라고 직접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참여하는 마음을 천명하였다.


우 후보 캠프에서 보좌하는 박 씨는 한 술 더 떴다. 우 후보의 SNS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3일 뒤, “유가족을 위로한 우상호의 편지가 왜 2차가해라고 호들갑인지..”라며 우 후보의 새천년NHK 가라오케 사건에 대해 비판한 이언주 의원을 질책하는 문장 속에 “그냥..정치권에 얼씬거리지 말고 노랑머리 김00이랑 손잡고 둘이 변호사나 해.”라고 서울시 위력성폭력 피해자 변호인도 조롱하는 글을 게시한 것이다.


사건이 공론화된 직후부터 권력자였던 가해자를 옹호하는 또 다른 권력자들의 말들로 피해자는 끝없는 2차 피해를 입어왔다. 올해 초, 사법부와 국가인권위 등 국가기관이 피해사실을 인정하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반년 만에 겨우겨우 2차 피해가 힘을 잃을 즈음이었다. 그런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 씨가 “박원순은 그런 사람 아니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사법부와 검찰, 국가인권위를 통해 증명된 피해사실을 전면 부정하는 내용으로 작성한 자필 편지가 공개되더니, 뒤이어 위력성폭력 가해행위로 공석이 된 자리에 들어가겠다고 가장 먼저 나선 우 후보가, 피해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유족에게 위로를 전하며 가해자의 마음으로 서울시정을 펼쳐가겠다고 공표한 것이다.


참으로 잔인하다. 마음 추스릴 겨를도 없이 끝없는 피해사실 부정과 가해자 옹호를 맞닥뜨리는 피해자의 심정을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봤으면 그렇게 발언할 수는 없다. 더군다나 서울시청의 수장이 되겠다고 나선 후보가 가해자를 계승하겠다고 하니, 다시 일터인 서울시청으로 돌아가야 하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이 얼마나 소름끼치는 이야기인가.


이번 글들로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그를 보좌하는 캠프 사람들은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의지도, 능력도 없음이 판명되었다.


위력 성폭력의 가해자가 된 전임 시장의 무책임한 말로로 인해 발생하게 된 선거가 이번 4.7 재보궐 선거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의 귀책사유로 잔여 임기 1년 남은 자리에 국민 세금 500여 원을 들여서 치르게 된 서울시장 선거다. 자당의 민주적 절차도 훼손시키며 피해자의 물음과 외침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당헌을 바꿔 후보로 나온 자리다. 무리하게 나섰으면 최소한의 예의라도 차리는 게 도리다. 그런데 우상호 예비후보는 본 후보가 되기도 전부터 피해자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위력성폭력 사건으로 발생하게 된 이번 보궐선거의 후보로 나서며, 위력성폭력 사건에 대한 책임규명과 피해자의 회복에 일말의 관심도, 감수성도 없는 우상호 후보는 후보 자격이 없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는 변명으로는 부족하다. 자신의 발언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중대한 2차 피해가 될 줄도 몰랐다면 이번 선거에는 더더욱 나설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우상호 후보는 본인의 부족함으로 인해 또다시 피해를 입은 서울시 성폭력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라. 그리고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할 수 없는 본인은 서울시장 후보 자격이 없는 자임을 인정하고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라.


2021.02.15.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 발언 1_ 신지예(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우상호 후보님, 당신은 누구 곁에 있습니까?


우상호 후보가 지난 2월 10일 박원순 전 시장 유가족이 쓴 편지글에 답문 형식으로 편지를 써올렸습니다. 편지글에는 “박원순 시장은 본인에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며 박시장의 정책을 계승해 박원순이 우상호가,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며, 유가족에게 “얼마나 힘드셨을까, 어떻게 견디셨을까?”라며 공감하는 마음을 보냈습니다.


정말 아찔한 광경입니다.

우상호 서울시장 후보님, 혹시 이번 선거가 왜 일어난 것인지 잊으셨습니까? 이번 재보궐 선거는 민주당 광역단체장, 서울/부산 시장 모두가 성폭력을 저질러 공석이 되어 치르는 선거입니다. 이 국면에서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나온 우상호 후보님, 지금 누구와 공감하고 있습니까? 지금 당신은 누구 곁에 서있습니까?


박원순 성폭력 사건에 수년 간 피해 입고 직장내에서 호소하다 결국 경찰서로 간 피해자 곁에 서있습니까?

공무원으로 열심히 일하다 영문도 모른채 박시장에게 발탁되어 시장실에 간후 끔찍한 시간을 보낸 삼십대 서울시청 직원 곁에 서있습니까?

업무 내용에 명시되어 있지도 않은 속옷정리, 장보기, 대리약처방 등 사적노무 요구에 시달린 노동자 곁에 서있습니까?

명백한 성추행, 성희롱, 성폭력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의심을 받고 꽃뱀으로 몰리며 반년 간 가시밭길을 걷다시피 산 여성 곁에 서있습니까?


우상호 후보님. 본인은 현재 서울시장 후보로 나와있습니다. 서울시장이 피해자 곁에, 시청 내 공무원 곁에, 노동자 곁에, 여성 곁에 서지 않는다면 어디 서있겠다는 것입니까.


논란이 이어졌음에도 우상호 후보는 13일 설날, 새해 첫날에 박시장의 묘지를 찾았습니다. 박시장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는 걸 피력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우상호 후보 본인 뿐만이 아닙니다. 2차가해라는 비판에 선거본부 참모들이 나서 무슨 말만 하면 2차가해라며 호들갑이냐는 망언을 했습니다. 피해자를 잘 안다며 그 착한 친구가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우상호 후보가 이런 편지글을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아마 선거본부에서 여러 논의가 있었겠지요. 박원순 시장의 지지세력을 결집하는 것이 당내 경선을 치루는데 더 이로울 것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오늘 라디오에서는 나와 “박원순 인생 전체가 롤모델은 아니”라고 인터뷰 하셨더군요. 생각보다 비판이 강하자 혁신의 롤모델이고 인권을 논하던 동지인 박시장 전체가 롤모델이 아니라며 발을 빼는 것 아닙니까.


우상호 후보 캠프, 아니 민주당 전체가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이미 귀책사유가 있는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당헌당규를 무리하게 뒤바꿨습니다. 수계산에 정치가 지켜야 하는 본질은 망각해버렸습니다. 민주화를 이룩한 민주화세대는 서있던 자리를 잃어버린지 오래입니다. 그 자리에는 쌍팔년도에나 어울릴 법한 성인지 감수성과 호형호제하는 패거리 정치 문화, 그리고 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정치꾼들만 자리잡았습니다.


피해자는 살아있는 인간입니다. 서울시 공무원에 합격하며 꿈꿨던 행복한 미래, 가족과 보내던 따뜻한 일상, 시청 내의 직장 동료들, 사랑하는 이, 피해자는 자신의 꿈과 열망이 있던 사람이며 성폭력 사건과 이어지는 2차가해로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을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와 민주당 후보로서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해당 사건 관계자들을 징계해도 모자를 판에 우상호 후보님, 그리고 우상호 캠프는 스스로 2차 가해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우상호 후보님, 후보님은 서울시장 후보의 자격이 없습니다. 새천년 nhk 가라오케에서 “야, 이-X-아, 니가 여기 왜 들어와, 나가!”라며 임수경 전 의원의 목덜미를 잡아끈 38살의 우상호에서 한치앞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더 이상 한국 정치를 욕되게 하지 마시고, 여성들에게 더 많은 절망감과 정치적 무력감을 안기지 마시고 지금 당장 후보자 자리에서 사퇴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늦게나마 우상호 후보님이 피해자 곁에 서는 일입니다.



▮ 발언 2_ 황연주(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사무국장)


우상호씨, 억울하십니까? 서울시장 출마 선언 후 20여 차례의 언론 인터뷰에서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 사항을 존중한다고 말했고, 피해자가 복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는데 욕을 얻어먹는 게 그렇게나 억울하십니까? 정치인의 말이 갖는 무게가, 그 영향력이 무엇인지 모르십니까? 정치인이 공개적으로 유가족을 위로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진정 모르시는 것입니까?


위력에 의한 성범죄로 징역을 살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모친상을 치를 때 저희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은 공개적으로 조문한 정치인들을 비판했습니다. 코로나-19로 가족장을 치를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빈소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은 언론에 한마디씩 했습니다. 무슨 말을 했는지는 굳이 설명안하겠습니다. 어떤 말이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정치인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성범죄자 안희정을 두고 말을 덧붙인 것은 성범죄자도 언제든지 정치영역으로 돌아올 수가 있음을 만천하에 공개적으로 승인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정치인의 행보 모두가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음을 진정 모르십니까? 당신은 그저 옛 동료 정치인을 기억하고 그 정책을 이어받겠다는 의도였는지는 몰라도, 유가족을 위로하겠다는 의도뿐이었다고 해도, 시민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박원순과 그 동료 정치인들의 정치적 건재함 과시와 성범죄에 대한 비호입니다.


안희정의 범죄를 방조하고 피해자를 공격한 측근들은 여전히 국회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과시하며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안희정을 즉각 제명한 것 외에 무슨 노력을 했습니까? 성폭력 가해자를 옹호하고, 2차 가해를 한 사람들을 임용하고 승진시키는 곳이 더불어민주당이고 국회입니다. 징역 살고 있는 안희정에 대한 단죄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정당이, 위력 성폭력으로 공석이 된 지자체장 선거에 후보를 낸 것부터 잘못되었습니다. 급하게 당헌까지 바꿔가면서 낸 후보의 수준이 이 정도라니 참담합니다.


오늘 우상호씨는 “서울시에서 정말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대책을 만들고 또 피해자가 정상적으로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했습니다. 당신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것 자체가 서울시 공무원인 피해자가 일상으로 복귀하는 걸 어렵게 만든다는 생각은 안하십니까? 박원순의 6층 사람이었던 자는 현재 우상호 캠프 상황실장입니다. 여전히 박원순의 사람들은 정치적으로 건재합니다. 그리고 그 상황실장이란 사람이 SNS에 쓴 글을 보았습니다. 상황실장이 유가족 위로 편지가 왜 잘못인지 모르는 정도면 그 캠프 수준 알만 합니다.


서울시장이 왜 공석이 되었습니까? 재보궐선거 왜 치릅니까? 왜 민주당은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합니까? 2차 가해자들이 왜 아직도 정치권력을 누리고 있습니까? 당신들이 말하는 민주주의에 왜 성평등은 없습니까? 우상호씨 당신은 서울시장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그만 욕심 부리고 사퇴하십시오.



▮ 발언 3_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

 

서대문구 국회의원으로 바로 지난 해 당선되시고도,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서울시장으로 출마하시려는 우상호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 이가현입니다. 저는 요새 우상호 후보님 때문에 안녕하지 못합니다.


2월 10일, 우상호 후보님이 본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이미지와 글을 보았습니다. ‘박원순이 곧 우상호고 우상호가 곧 박원순’이라며 ‘박원순을 계승’하겠다며, ‘내일은 박원순의 생일’이라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온갖 선거계정에 쓰신 그 글과 이미지 말입니다.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박원순 사건 피해자와 연대자들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586을 대표하는 그들은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 사는구나, 법원과 인권위의 인정을 받고 사회가 바뀌어도 그들의 견고한 생각을 깰 수 없구나 싶었습니다. 저를 포함해 사람들이 그 게시물에 댓글로 박원순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냐 물었습니다. 성추행도 계승하시겠냐고 여러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우상호 후보님은 답이 없으셨습니다.


이후 그 글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위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2차 가해성 글이라는 비판과 기사가 이어지자 우상호 후보님은 ‘유가족 위로 차원의 말’이었다며 인터뷰에서 답하셨고 박원순 사건 피해자에 대한 어떠한 사과나 입장표명도 없으셨습니다. 바로 글을 올린 당일 저녁 박원순 사건 피해자의 입장문이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우상호 후보의 선거 계정들에는 해당 글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이며 그 계정에는 하루하루 우상호 후보의 선거 운동 일정과 글이 새롭게 올라오며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하고 있습니다.


왜 이 타이밍에 갑자기 박원순 전 시장 생일을 챙기고 유가족에 이입하는 글을 올릴까? 의아했습니다. 그런데 곧 많은 사람들이 이 글에 대해 해석을 내 놓았습니다. 서울시장 후보가 박원순 전 시장의 생일을 공개적으로 챙긴 이유, 서울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박전 시장 유족을 위로한 이유를 말입니다. 우상호 당신은 박원순계로 분류되지도 않았고 박원순 전 시장과 정치행보를 같이 한 적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떨어질 것 같으니까 절박한 마음에 박원순 지지세력을 활용해 보려고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십니까? 우상호 후보는 그런 뻔한 정치적인 수로 가족을 잃은 사람의 슬픔과 성추행 피해자의 아픔을 이용했습니다. 우상호 의원은 민주당의 대표정치인이기도 합니다. 이 사람이 이런 저열한 행태를 보이니 민주당이 비판받는 것이고 586은 끝났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우상호의원님. 당신이 진정으로 박원순 전 시장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싶었으면 박 전 시장의 장례식에서 위로하시거나, 개인적으로 유가족에게 연락을 취해 위로를 했어야 합니다. 굳이 지금 이 선거 시기에,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된, 회사에서 공인으로 인증된 마크를 달고 있는 정치인 계정에서, 온갖 선거운동 홍보 이미지와 게시글을 올리던 와중에, 갑자기 박원순 전 시장의 생일이 다가온다며 유가족을 위로하는 글을, 그것도 글만 올린 것도 아니라 이미지로 만들어서 누구나 퍼나르기 쉽고 또 잘 볼 수 있도록 게시한 이유에 대해서 정녕 ‘위로였다’ 한 마디로 회피하려는 비겁한 변명들을 아주 잘 봤습니다.


사람들은 가까운 사람들을 위로할 때 약속을 하고 찾아가거나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냅니다. 어느 누구도 우상호처럼 글과 글 이미지를 자신의 온갖 SNS 계정에 올리지 않습니다. 우상호 후보가 2월 10일 한 것은 위로가 아니었습니다. ‘우상호는 박원순의 편’이라고 동네방네 소문내는 것이었습니다. 약 한 달 전인 1월 14일 법원이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인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은 사실 이라고 인정한 것’과, 1월 25일 인권위가 ‘박 전 시장이 업무와 관련하여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건 자체를 무시하고 없던 일처럼 만들면서 사실상 위력성폭력 피해자, 그리고 그 피해자의 가족, 그리고 서울시의 모든 성추행 피해자를 유린한 것입니다.


우상호 후보의 지지자들은 문제제기하는 시민들을 향해 욕설을 하거나, 무고죄로 신고하기 위해 댓글을 캡쳐하겠다거나, 피해자가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피해자를 의심하고 비하하는 말을 하거나, 미투가 아니라거나, 무식하다며 모욕하는 말을 공공연히 떠들었습니다. 심지어 박원순을 언급하면 욕 먹을 것을 알면서도 우상호가 ‘용기있게’ 박원순을 언급했다며 진정성 있다고 추켜세우는 지지자들도 있었습니다.


지지자들뿐만 아닙니다. 우상호 후보 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박도은 상황실장은 ‘참다참다 한마디 한다’면서 ‘우상호 의원이 박시장님 유족을 위로한 편지를 두고 2차가해라고 난리다’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박도은 상황실장은 정당한 비판을 하는 피해자대리인과 여성 정치인들을 비난하면서 박원순 시장은 ‘평생을 민주주의와 인권에 헌신해왔는데 폄훼하면 안 된다’고 굳이 공개적으로 발언하여 위력성폭력 가해자가 좋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강조하여 그가 저지른 잘못을 보이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뒤이어 박도은 상황실장은 위력성폭력 피해자를 잘 안다고 언급하면서 피해자가 왜 우상호 의원의 글을 2차 가해라고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며 피해자가 ‘호들갑을 떤다’며 비난했습니다. 또 피해자를 ‘여리고 착한 친구’라고 표현하며 피해자에 대한 불필요한 감상을 덧붙여서 피해자가 특정될 수도 있는 상황으로, 또는 피해자에 대한 상상력을 부추기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난무하는 상황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또 ‘하루빨리 정상생활로 돌아오라’며 현재 피해자의 상황이나 언행을 암묵적으로 ‘비정상’으로 취급하면서 피해자의 발언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려고 시도했습니다. 이 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박도은 상황실장은 자신의 글을 아무런 입장표명 없이 삭제했습니다. 무책임하고 뻔뻔하게 입을 닦아버리는 것은 후보나 보좌진이나 하나같이 똑같은가봅니다.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우상호 후보의 글이 삭제되지 않은 것을 보면 우상호든, 우상호의 보좌진이든 적잖이 무능한 것 같습니다. 사태파악을 하는 능력도 없고 사태파악이 안 되니 지금 선거캠프가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대한민국 수도의 시정을 이끌 수 있을까요? 서울 시민으로서, 절대 절대 찍고 싶지 않은 후보입니다.

우상호 후보님, 당신이 박원순의 정신을 고귀한 것으로 언급하고 싶었다면, 그의 공을 기리고 싶었다면, 당연히 그의 과도 함께 적시해야 합니다. 이제는 그렇습니다. 박원순은 이젠 그저 좋은 사람으로만은 남길 수가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싶은 것만 듣기 위해 공만 부각하고 과오를 가리는 것은 역사왜곡입니다. 당신이 그렇게 싸웠다던 독재 정권의 공만 말하는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당신은 박 전시장의 유족이 아니라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에게 위로를 건넸어야 합니다. 박 전시장의 유가족이 쓴 편지를 다시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청의 성추행 및 성폭력 재발방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이고, 서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성폭력 성추행에서 안전하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이야기했어야 합니다. 재보궐 원인제공이라는 책임을 지지 않고 당헌까지 고쳐가며 무책임하게 시장에 출마했다면, 적어도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에 관해서는 일관된 태도로 피해자에 대한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표했어야 합니다.


우상호 후보님, 후보님이 서울시장에 당선되시면 함께 일해야 하는 사람은 박원순 전 시장의 유가족이 아니라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피해자입니다. 시청에서 공무원으로서 본분을 다했을 뿐인 한 여성노동자입니다. 당신이 대표해야 하는 사람은 박원순 전 시장도 아니고 박 전 시장의 유가족도 아니고 바로 서울 시민입니다. 서울 시민 중 대부분은 노동자이고, 일터에서 부당한 대우와 차별을 감내하며 일하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모두가 불안정한 일자리에 놓여있는 이 사회에서 직장 상사의 사적 노무 지시를 거절하지 못하며 부당하게 요구된 업무들을 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벌써 5일이 흘렀습니다. 곧 우상호 후보가 쓴 그 글이 올라온 지 일주일이 됩니다. 하루빨리 글을삭제하십시오. 글을 삭제하고 정확하게 서울시장 위력성폭력피해자에게 사과하십시오. 경솔한 발언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드렸다고, 사과하십시오. 그것이 당신이 말하는 ‘친서민’고, 당신이 말하는 ‘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