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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2021.02.04.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안철수 금태섭 후보에게 새로운 제안 4.7 재보선, 성평등 의제 받으며 정치 제3지대의 새 판 열릴까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20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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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안철수 금태섭 후보에게 새로운 제안

4.7 재보선, 성평등 의제 받으며 정치 제3지대의 새 판 열릴까





보도자료

 


4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신지예 대표는 개인 SNS 채널을 통해 제3지대 경선 의지를 천명한 금태섭, 안철수 후보의 구상에 ‘이번 선거는 성폭력 심판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가장 중요한 전제가 빠져있다’고 지적하며, “2021 재보궐 선거에서 성폭력 심판과 연정 수립의 원칙으로 함께 새로운 길을 열자”고 제안했다.

 

지난 달 31일 금태섭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안철수 후보에게 제3지대 경선을 제안했다. 그리고 3일, 안철수 후보는 금태섭 후보의 제안을 수락하며, 민주당 정권 심판에 동의하는 후보는 누구나 제3지대에 들어와서 1등을 가려 국민의힘과 결선하자는 구체적인 후보 단일화 방식도 제안했다.

 

안철수 후보의 이러한 제안에 신지예 대표는 민주당정권심판 의지와 더불어 ‘박원순 성폭력 사건에 대한 재수사 의지와 피해자 보호 의지’, 그리고 ‘서울시를 성평등 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원칙’을 참여 전제로 추가하자고 한 것이다. 후보단일화 방식 또한 1등을 가리는 방법 대신, 1등을 해도 과반이상의 득표를 점하기 위해 연대와 협상을 해야 하는 연정의 원리를 적용하자는 제안이다.

 

이번 제안은 안철수 후보가 범야권 주자들의 참여를 열어둔 가운데 신지예 대표가 새로운 제안을 한 것이라, 안철수 후보가 이를 수락하느냐의 여부가 주목된다. 안철수 후보가 수락하게 되면, 기존 범야권연대에서 포섭하지 못한 새로운 정치주체들의 참여 가능성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7 재보궐 선거의 주요 지역인 서울, 부산이 집권 여당 소속 지자체장의 성폭력 사건으로 발생한 만큼 집권 여당과 성폭력 심판에 대한 여론의 의지는 높았다. 그러나 기존의 야권 후보들을 각 지자체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에 대한 해결의지와 성평등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아 왔다.

 

한편 신지예 대표는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이가현 활동가와 함께 이번 선거를 성폭력을 심판하고 편법으로 망가진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2030 여성들과 함께 지난 달 15일 <2021 미투선거 시국회의>를 열어 그 구체적 방향을 모색해왔다. 이번 제안은 <2021 미투선거 시국회의>에서 신지예 대표가 제안한 선거참여방안이기도 하다.

 

오는 4.7 재보선에서 민주당을 심판하며 성평등 민주주의를 함께 시작하는 정치의 공간이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SNS 게시글

 

<폐허에서 희망을>

 

2021 재보궐 선거를 맞이할 서울시민 분들과 안철수 대표님 그리고 금태섭 후보님께.

 

긴 시간 동안 폐허를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위헌적 위성정당을 창당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말짱 도루묵으로 만든 거대 양당과 그 구조에 스스로 가담한 소수정당들을 보며, 박원순 시장의 죽음 이후 180석 거대 여당이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게 가하는 무참한 공격을 보며,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들이 ‘엄마‘나 ‘찐서민’을 자처하면서도 정작 눈앞의 서울시 공무원이자 30대 여성인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 한 명도 지키려 나서지 않는 걸 재차 확인하며 저는 마치 집 잃은 사람처럼 허망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진보와 보수 양쪽의 가치가 모두 무너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여러 차례 되물었습니다. 정치는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지 4년이 넘었습니다. 아스팔트에서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에게 문재인 정부는 남다를 것입니다. 수많은 이들이 비에도 눈에도 지지 않고 싸워 적폐 권력을 무너뜨리고 세운 정부이기 때문입니다. 함께 싸웠던 시간과 마음은 때때로 문재인 정부와 그 주변 인사들의 흠결에 기꺼이 눈감는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집권 세력의 부조리를 나의 편이라는 이유만으로 침묵하는 사이 세상은 촛불 이전의 모습으로 어물쩍 돌아가고 있습니다. 헌법 정신과 상식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공정과 정의는 유령 같은 메아리로 전락했습니다. 진보와 보수라는 선 긋기를 넘어 허물어진 정치를 다시 지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

 

그 점에서 재보궐 선거 후보 연합의 필요성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안철수 대표님, 금태섭 후보님, 두 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하는 정치 행보에 박수를 보냅니다. 두 분의 결의가 없었다면 새로운 정치적 공간조차 열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의 새 판이 필요합니다. 자산 불평등 심화, 기후위기, 경제, 프리랜서/알바노동자, 교육, 아동과 노인을 위한 복지, 성평등 현재의 다양한 문제를 풀 해법을 정치가 내놓아야 합니다. 상호비방, 적대적 공존, 끼리끼리 정치 문법도 바뀌어야 합니다. 반대와 대결을 넘어 관대함과 자비 그리고 신뢰에 기반하는 정치 문법으로 말입니다. 과거의 정치 문법을 넘고 미래로 나아갈 의지가 있는 정치적 주체들이 필요합니다. 재보궐 선거 후보 연합이 그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 금태섭 후보님의 제안에는 가장 중요한 전제가 빠져있습니다. 바로 이번 선거는 성폭력 심판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2021년 재보궐 선거가 일어난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로 성폭력 때문입니다. 안희정에서부터 시작되어 오거돈-박원순까지, 집권 여당의 지자체 단체장들이 일으킨 성폭력 사건이 2021년 재보궐 선거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선거는 미투선거입니다. 성폭력을 은폐하기 위해 시스템을 왜곡하고 법치와 민주주의를 훼손한 여당을 심판해야 합니다. 서울시장 후보자의 정책에는 박원순 성폭력 사건에 대한 재수사 의지와 피해자 보호가 뚜렷하게 담겨야 할 것입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부터 시작된 선거이기에 정치권은 그 어떤 때보다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합니다. 다음 서울시장은 서울시를 성평등 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원칙을 천명할 인물이어야 합니다.

 

또한 저는 안철수 후보께서 일찍이 지난 12월부터 말씀하신 범야권연립정부의 정신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 선거에 연정의 원리를 도입하자는 제안은 제가 금태섭 후보께도 이미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께서는 토너먼트식으로 단일화하자고 하셨으나 이러한 승자독식의 원리는 우리가 목도하는 대한민국 기득권 양당정치의 실체입니다. 새로운 정치지대를 여는 방식은 경쟁의 정치, 승자독식의 정치가 아닌 공생의 정치, 협력의 정치여야 합니다. 연립 즉, 진정 함께 서는 시정을 수립한다면 후보단일화에서 1등을 가려 패배자가 승리자에게 승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두의 승리를 위해 선거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상호 의존성을 살릴 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서울시민 여러분들과 안철수 후보, 금태섭 후보님께 2021 재보궐 선거에서 성폭력 심판과 연정 수립의 원칙으로 함께 새로운 길을 열자고 제안드립니다. 그것이 민주-진보, 국힘-보수와 다른 점이며, 새 인물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길입니다. 편법과 월법의 정치를 끝내고 국민의 더 나은 삶과 평등한 대한민국을 위해 도약하는 정치로 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번 선거에 나선 두 후보 마음 그대로, 더 크게 범야권을 모으신다면, 저 또한 폐허의 정치 속에서 희망을 찾고 국민의 일상을 지켜줄 집을 지을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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